[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시급한 현안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씀드린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편성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협조와 라인 사태에 대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출신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갔다. 이날 이들이 만난 것은 22대 국회를 이끌어갈 여야 원내사령탑의 상견례 성격의 인사차 회동이었다.
당초 양당 모두 지난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아무도 입후보 하지 않자 일정이 지연되면서 박 원내대표보다 추 원내대표가 일주일 늦게 선출됐다.
처음에는 박 원내대표가 "제가 가진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찾아뵌 적 있다. 넥타이 색깔로 환영한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하셔서 오늘 신경좀 썼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도 "입구에서부터 따듯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시겠구나 기대도 크고, 박 대표님 잘 모시고 소통하고 그래서 국민들께서 바라는 의회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텐데 우리 야당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지금 산적해있는 현안을 풀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야가 국민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데 최대한 협치하고 소통하는게 중요하다. 현안을 풀어나가는 인식과 방향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얼마나 이부분을 소통을 통해 풀어나갈수 있는지 기대도 크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협상하면서 제일 첫 번째는 소통"이라며 "소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우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에서부터 시작하자 이런 취지다. 박 대표님께서 딱 간파를 하시고 먼저 이렇게 말씀해 주신 것 보면 제가 앞으로 하신 말씀 경청하면서 이렇게 대화하면 잘 될 수 있겠다"고 했다.
그 순간 박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회복 대책이 필요한데, 집권여당이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서 추경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제가 첫 번째 원내대표로서의 모두발언에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있다. '추경 편성 협조 요청에 호 하고 대답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의제를 꺼내들었다.
이어 "또 하나는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총선 민심 수용여부를 가르는 상징적인 사안이다. 그래서 국힘당이 대통령께 수용건의 하는게 민심 받드는길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촉구했다.
또 "라인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경제주권과 관련된 사안인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사안이다. 국회에서도 관련 상임위를 즉시 열어 해법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사태'는 최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길 가능성이 커진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총선 민심 받들어 원 구성이 원만하게 합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가 여야 간 견해차가 큰 현안을 연달아 언급하며 민주당식 해법을 강요하자 이를 듣던 추 원내대표의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인사차 상견례로 온 만큼 갑자기 훅 들어오고 제가 훅 견해를 이야기 하면 대화를 못하지 않겠나 앞으로 우리 대화로 잘 풀어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자"고 답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한 면담은 약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식사 회동을 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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