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회 의원회관에서 22일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에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추협은 군사 정권 시절이던 1984년 5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민주화 운동의 대대적 전개를 위해 함께 결성한 정치 결사체로, 직선제 개헌을 이끈 1987년 6월 항쟁의 원동력이 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것과 다름없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추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김영삼(YS) 대통령, 김대중(DJ) 대통령은 평생 의회를 떠나지 않은 의회주의자였다"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서로 싸울 땐 싸우고 대립도 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힘을 합쳐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치가 여야 간 진영논리로 대립이 극심해졌다고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의회를 지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국정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민추협 정신으로 민생 협치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절대적 사명'이라는 민주화 투쟁 선언의 첫 문장처럼,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제1원칙으로 삼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추협에 참여한 정치 원로인 상도동계 김무성 민추협 회장은 "작금의 우리 정치는 때로는 비(非)민주, 때로는 반(反)민주 정치가 되며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민추협 정신은 비민주로 흐르는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동교동계 이석현 민추협 회장은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는 민주주의를 위한 동반자이자 경쟁자로, 대화를 열심히 해 경쟁자에서 동반자가 됐다"며 "여야가 대화정치를 했으면 한다. 서로를 인정하며 국익을 바탕에 뒀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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