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베토벤 죽인 간경변, 과음 탓 단정은 무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4 14:55:49
조회 8579 추천 14 댓글 42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간경변으로 죽은 이유는 지나친 음주가 아니라 허약한 체질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23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소개된 논문에서 베토벤이 대중의 생각보다 훨씬 병약한 체질의 소유자였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위대한 클래식 음악 작곡가로 추앙받는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머리카락의 DNA 유전자를 들여다본 연구팀은 베토벤이 간 관련 질병에 취약한 체질이고 B형 간염 바이러스(HBV)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독일 궁정화가 요제프 칼 슈틸러가 그린 베토벤의 초상.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에 소장돼 있다. <사진=베토벤 하우스
(Beethoven-Haus Bonn) 공식 홈페이지>


클래식 전공자나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베토벤은 귀가 안 들리는 상태에서 숱한 명곡을 써낸 불굴의 정신력으로 유명하다.


1770년 현재의 독일 본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182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베토벤을 연구한 학자들은 사인이 간경변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냈는데, 대부분은 유전적 체질보다는 일상적 음주를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베토벤의 모발 속 DNA 분석 만으로는 HBV 감염 시기나 경로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가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경우 간경변에 이르는 예는 얼마든 있지만 베토벤의 간경변과 지속적 과음을 연결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워낙 드라마틱한 삶을 산 베토벤은 음악적으로는 물론 역사, 과학적 연구가 활발한 인물이다. <사진=pixabay>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청각 손실을 비롯해 만성적 복통과 설사 등 베토벤을 괴롭힌 질병들에 대해서도 현재 100% 입증할 방법은 없다는 게 연구팀 입장이다. 몇 안 되는 베토벤의 머리카락 속 DNA가 열화를 거듭해 해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베토벤의 DNA를 담은 유품이 별로 없어 드라마틱한 삶을 산 그의 정보를 모두 확인하기는 것은 힘들다"며 "역사학자들이 특정한 베토벤의 진짜 머리카락 8가닥이 이번 연구에 동원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최소 두 가닥은 가짜로 파악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토벤이 납에 중독된 유력한 증거로 꼽혀 온 머리카락은 이번 실험에서 정체불명의 여성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0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입술이 있었다고?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2819 6
99 브래드 피트가 판 저택, 사실은 귀신들린 집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3923 5
98 이탈리아, 챗GPT 이어 배양육 금지령 [13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7309 51
97 얕은 바다에 사는 꼼치, 8336m 심해서 포착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4267 18
96 NASA 달 탐사 투입될 차세대 월면차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2160 3
95 달 비행할 영광의 주인공들...여성·흑인 선발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558 2
94 '톡톡'...스트레스 받은 식물 비명 녹음 성공 [5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3664 12
93 일본 괴담 요괴 이름 붙은 신종 갯지렁이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669 2
92 과학계 수수께끼 임사체험, VR로 재현하면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2050 6
91 AI는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뺏어갈까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179 8
90 종이처럼 얇고 애벌레처럼 기는 로봇 탄생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670 7
89 美, 배양육 또 승인...인공 닭고기 풀리나 [5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915 16
88 달에 물 담긴 유리구슬 존재?...2700억t 규모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716 2
87 日 대학생들이 만든 로켓, 음속 돌파 눈앞 [8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501 32
86 이탈리아, 챗GPT 접속 전면 금지...왜? [4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795 17
85 아이들은 무능한 인간보다 AI 로봇 선호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781 26
84 AI 모델 쓰는 리바이스, 논란에 입 열었다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4553 10
83 매머드 DNA 활용한 미트볼 등장...맛은? [3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3646 15
82 미세 플라스틱, 해수어가 더 많이 먹어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2351 6
81 버벅대던 손 묘사도 완벽...그림 AI의 진화 [6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6767 28
80 쥐라기 용각류, 목 길이만 아파트 5층 훌쩍 [2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208 7
79 곤충의 자기 방어법 '죽은 척'의 비밀은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562 7
78 러, 9000년 전 활동한 고대 들소 복제한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610 8
77 삼엽충도 제3의 눈 가졌다...최초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7292 28
76 제임스웹이 잡아낸 슈퍼목성의 모래폭풍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5984 16
75 90세 방사거북, 난생 처음 아빠 됐다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677 24
74 1년 8개월째 침묵...자오웨이 미스터리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292 5
73 드론 택시 소음 줄일 프로펠러, 日 개발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534 12
72 전파망원경 성능 끌어올릴 증폭기 탄생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005 9
71 들어는 봤나 운석 가방...개당 5600만원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3803 2
70 무인도서 플라스틱 암석 발견...학계 개탄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5403 22
69 긴급 재난에 활용할 골판지 주거시설 등장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1549 6
68 최강 생존력 곰벌레, 사람까지 살린다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3247 18
67 철길에 패널 심어 태양광 발전...스위스의 도전 [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497 3
66 독일 양조장이 가루 맥주에 꽂힌 이유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721 2
65 화성과 달 기지 건설, 감자에 맡겨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349 2
64 살아있는 뱀상어 뱃속 담은 진귀한 사진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1172 2
베토벤 죽인 간경변, 과음 탓 단정은 무리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8579 14
62 노랑초파리 뇌 최초 맵핑...근성의 학자들 [1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6550 57
61 오우무아무아, 초스피드 비밀은 수소가스? [5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0850 16
60 우주 감마선 1년치 담아낸 진귀한 영상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7094 26
59 롤스로이스, 달에 소형 원자로 건설한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3264 5
58 日 첫 달 착륙 눈앞...'슬림' 달 궤도 안착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2940 29
57 9m 바다 밑에서 100일 버티는 美 교수 [7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8472 21
56 사육되는 새들, 날개 변형돼 생존률 '뚝'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2739 6
55 오딘에 관한 가장 오래된 북유럽 유물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4128 15
54 개에 죽고 못 사는 존 윅...키아누는 어떨까 [1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6994 15
53 썰렁한 아재개그, 애들한테 유익하다고? [3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4104 26
52 현존 최강 이족보행 로봇, 로보컵 씹어먹나 [1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2767 2
51 시신 갈아 만든 섬뜩한 물감 '머미 브라운'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8760 3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