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할리우드 영화에서 현대차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거의 1초 정도 등장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도 않았다.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블영화를 보면, 과거 ‘아이언맨’에서는 주인공의 차량이 아우디 R8였다. 이후 대중들은 아우디 R8을 ‘아이언맨 차’라고 불릴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다. 과거 1초만 나왔던 현대차는 2018년도쯤 마블 영화와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마블 에디션으로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했었고, 이후 꾸준히 현대차와 마블 스튜디오의 긴밀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위상이 달라진 현대차는 최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되었던 ‘완다비전’과 이전 영화들에 차량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데, 영화에 출연한 현대차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온
현대 벨로스터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본격적인 현대차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극 중 주인공들이 타던 차량은 싼타페로도 나왔고 추격씬에서 나온 차량은 현대 벨로스터로 기존 벨로스터와 다른 모습이었다. 해당 차량은 역동적인 추격씬에 어울리는 튜닝으로 스포일러와 에어인테크홀, 배기구 측면 배치 등 개조를 했고, 외관에는 강렬한 불꽃무늬와 배경은 보라색으로 꾸몄다.
현대차는 영화에 벨로스터와 싼타페를 제공했는데, 이는 단순히 영화에 차량을 노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주요 인물들에 차량으로 등장해 신스틸러로서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슈퍼 히어로 중 유머 넘치고 친근한 이미지의 앤트맨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 동반관계를 체결했다”라고 말하며 “영화의 배경인 언덕과 오르막, 내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도로가 현대차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뽐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스파이더맨’에
두 대나 나온 현대차
2021년도 영화계에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팬데믹 이후 개봉 2주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1,87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대작이다. 현대차는 이 영화에도 차량을 제공했는데, 당시 영화에 나온 현대차는 SUV 투싼과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연했다.
극 중에서는 스파이더맨 조력자로 ‘해피 호건’역의 차량으로 아이오닉5가 제공되었고, 극 초반 빌런들의 공격을 받았던, ‘MIT 부총장’역이 타고 있던 차량이 투싼이었다. 당시 역대 최다 관람객이 동원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과 더불어 현대차의 광고 효과도 톡톡히 덕을 본 상황이다. 현대차로서는 글로벌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마블로서는 현대차의 금전적인 투자와 국내 관객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효과까지 챙겼다.
그 밖에도 광고에도
홍보를 이어가는 현대차
현대차는 영화를 통해서만 홍보를 이어가지 않았다. 최근 마블이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다양한 마블 드라마들을 제작해오고 있는데, 각 드라마 주연들이 현대차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었다. ‘로키’의 주연 톰 히들스턴과, ‘완다비전’의 엘리자베스 올슨, ‘팔콘 앤 윈터솔져’의 안소니 마키를 내세워 현대차 광고들이 제작되었다.
현대차가 마블과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한 마블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 기업의 필요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마블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은 마블의 가장 큰 시장이면서,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 마블과 미래가 기대되는 현대차의 시너지가 얼마나 더 커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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