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미에선 픽업트럭 붐이 다시금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에도 북미는 픽업트럭의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긴 했었으나 최근에는 전기 픽업트럭이 잇달아 북미 시장 내 판매를 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전해진 소식은 쉐보레의 신형 전기 픽업트럭에 대한 소식이었는데, 동시에 GM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여 테슬라까지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점차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접어드는 전기차, 특히 픽업트럭 분야는 어떠한 구도를 보이고 있는지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자.
EV 시장에 본격 행보 선언한 GM
그 행보를 이끌 전기 픽업 실버라도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GM은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2 CES 행사에서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를 공개할 것이라 발표했다. 실버라도와 관련해선 지난 8월, 후륜조향 장치와 24인치 휠을 장착한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바 있는데, 그 이후 첫 번째 공식 행보다.
이날 GM은 전기 픽업 실버라도 EV를 바탕으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뿐만 아니라 후속 전기 SUV 모델 개발을 통해 테슬라까지도 뛰어넘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GM은 이날 자율주행기술, 소프트웨어 정기 구독 서비스 등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는 연간 매출을 2,800억 달러로까지 끌어올리겠다고도 전했다.
실버라도 EV 픽업트럭은 내년 1월 5일 전 세계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실버라도는 GM이 C/K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1998년부터 출시하기 시작한 모델이다. CMC 시에라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병행수입의 형태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GM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입희망 후보차량군에 들어가긴 했지만 풀사이즈라는 크기와 각종 국내 규제로 인해 아직까지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은 모델이다.
EV 모델이 적용되는 실버라도는 2018년에 출시된 4세대 실버라도 모델로, 12세대 서버번과 같은 플랫폼이 적용되었다. 쉐보레 서버번과 쉐보레 타호와 같은 전면부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실버라도 EV 픽업트럭의 정보는 앞서 언급한 후륜조향 장치와 24인치 휠 외에도 한 단계 진보한 핸즈프리 첨단 운전 보조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하여 최장 400마일(약 643㎞)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GM까지 전기 픽업트럭 시장 가세
향후 여러 제조사들 출시도 기대
전기 픽업트럭을 가장 먼저 공개한 제조사는 픽업트럭 시장의 전통 강자인 포드로 F150 라이트닝이 그 주인공이다. F150 라이트닝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한 개씩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있으며, 최대출력은 사양에 따라 426마력과 563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 106.95kg.m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563마력 모델 기준 4초 중반이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EPA 기준 370km와 480km이다. 1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고 10분 충전에 87km 주행이 가능하다. 15%에서 80% 충전은 41분이 걸린다.
2009년도에 설립되어 벌써부터 제2의 테슬라가 될 제조사로 주목받고 있는 신흥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 역시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 한창이다. 리비안은 2017년 전기 픽업트럭 R1T을 처음 공개했다. 처음으로 선보였을 당시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로 ‘테슬라 대항마’로 손꼽히는 제조사로 거듭나게 됐다.
100kWh, 135kWh, 180kWh의 배터리 팩이 적용되며, 각각 402마력, 754마력, 700마력의 파워와 100kWh 배터리팩 적용 시 560Nm, 135kWh, 180kWh 배터리팩 적용 시 1,120N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최고 속도는 201km/h, 1회 충전거리는 370km, 480km, 640km이며, 제로백은 각각 4.9초, 3초, 3.2초라고 전해지고 있다.
차량의 적재공간은 820kg, 공차중량을 포함하면 3,490kg이다. 도시 주행과 오프로드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자율주행 레벨 3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차량의 휠은 분리식 휠 허브 모터가 적용된다.
도시 주행과 오프로드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자율주행 레벨 3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차량의 휠은 분리식 휠 허브 모터가 적용된다. 해당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미 양산에 접어들고 있다.
이 외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테슬라 역시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을 양산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점차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전기 픽업트럭도 빠르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산 제조사의 행보는 다소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허머 역시 SUV 이긴 하지만 EV 트럭을 통해 부활해 성공한 상황인데 쌍용차는 아직까지 전기 픽업트럭의 갈피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쌍용차뿐 아니라 현대차 역시 북미에 출시한 싼타크루즈의 EV 버전도 고려를 해 볼 만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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