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차량이 전복되고 차에 타고 있던 가족 모두가 차량 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한 고속도로에서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충격으로 지프차 한 대가 여러 번 굴러 그 안에 탑승하고 있던 20대 남성과 그 남성의 자녀인 1세, 4세 남자 아이가 차량 밖으로 튀어나왔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차를 운전한 20대 남성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어린 자녀를 차량에 태우려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카시트를 착용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텍사스주법에 따르면 8세 미만의 유아는 차량에 태울 때 반드시 어린이용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자동차 전복 사고 자력 탈출 힘들어
위 사고는 안전벨트, 카시트를 모두 착용하지 않은 사례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차량 밖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차량의 가속도를 받은 상태에서 밖으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안전하겠지만 차량이 전복된 상태에서 차 안에 있는 것 또한 위험하다.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들이받아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충격을 받은 차량에 불이 붙을 수도 있고, 몸이 차체에 눌려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터널 입구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차량이 갓길 철제 볼라드에 부딪힌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폭과 조수석 문 중량 때문에 차량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퇴근하던 한 경찰관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또한 7월에도 빗길 사고로 전복된 차량이 있었는데, 운전자는 사고충격으로 차량 문이 망가져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 부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
몸에 눌려 벨트 못 푼다 좌석 뒤로 밀어 공간 확보
이처럼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하면 혼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 일단 차량이 뒤집어져 시야 거꾸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왼쪽 오른쪽 구분을 못 할 수 있다. 또한, 몸에 눌린 무게 때문에 안전벨트가 팽팽해져 버클을 눌러도 안전 밸트를 풀기가 어렵다. 또한 키가 큰 운전자는 전복 시 차량 지붕에 머리가 눌려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렇담 차량 전복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차량 시동을 꺼야 한다. 이는 혹시 모를 차량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면, 빠르게 탈출해야 한다. 이때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좌석을 뒤로 밀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후 발을 뻗어 천장에 지탱한 후, 느슨한 벨트를 풀어 탈출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뒷좌석으로 탈출 탈출용 도구 구비해 대비하자
마지막으로 보통 차량이 전복된다면 엔진룸의 무게 때문에 앞쪽으로 차량이 쏠릴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뒷좌석에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뒷좌석으로 이동한 후, 탈출해야 한다. 차량 문이 열린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발로 힘껏 차량 유리를 차거나, 헤드레스트를 뽑아 유리를 깨서 빠져나와야 한다.
물론 몸을 가눌 수 없이 상처를 입었거나, 안전 벨트가 풀리지 않는다면, 전화기로 신고하거나 경적을 울리면서 다른 차량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다. 또한 지금과 같이 전복 사고가 발생한 것을 대비해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안전 벨트를 끊을 작은 칼이나 창문을 깰 수 있는 비상 탈출용 망치를 미리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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