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형제 차라고도 할 수 있는 기아 텔루라이드. 북미 시장 전략형으로 출시된 해당 준대형 SUV는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풀체인지 신차(LQ2)의 개발 중에 있다. 이번 신차는 현행 모델의 다부진 디자인 큐를 유지함과 동시에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으로 미래지향적인 맛을 더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신차가 내년 4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을 점치는데, 팰리세이드의 플랫폼과 함께 2.5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역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모델은 북미에서만 판매되나 신형은 국내 출시 가능성도 언급돼 기대를 고조시킨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프로토타입의 디테일을 살펴봤다.
타스만 닮은 전면 그릴 두 줄 주간주행등 적용
10월 25일 자동차 스파이샷 전문 유튜브 채널 ‘고딩의 자동차이야기’에는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프로토타입의 내외관 모습이 게재됐다. 아직 위장막에 꼼꼼히 둘러싸인 만큼 자세한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일부 디테일이 드러났다. 세로형 핀이 굵게 들어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픽업트럭 타스만을 연상시킨다.
헤드램프는 세로형 ‘ㄱ’자 형상의 실루엣이 독특하며, 주간주행등(DRL) 패턴은 앞서 다른 프로토타입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기아 최신 패밀리룩 요소인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가 적용됐으며, 기존의 다른 라인업과 달리 세로형 두 줄 DRL이 눈길을 끈다. 앞 범퍼 하단에는 가로형 핀으로 채워진 에어 인테이크와 레이더 센서가 위치했다. 스키드 플레이트는 아직 도색이 안 된 임시 부품의 모습이다.
소형화 성공한 전면 카메라 실내 고급화에 공들인 흔적
그릴을 자세히 살펴보면 굵직한 중앙 핀 상단에 전방 카메라가 매립돼 있다. 이전에는 큼지막한 전방 카메라 모듈이 툭 튀어나와 눈에 띄는 디자인이 많았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소형화를 통해 외관 디자인에 자연스레 스며든 카메라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다. 엠블럼은 차급에 맞게 큼지막한 부품이 적용됐다.
실내는 색상과 소재의 변화로 고급화를 노렸다. 브라운, 베이지 투톤 시트가 독특하며, 헤드레스트는 기아 최신 전기차에서 먼저 적용됐던 매쉬 타입으로 변경됐다. 직선 위주의 심플한 바느질 패턴은 시트 면적을 넓어 보이게 한다. 센터 콘솔 박스는 양문형으로 변경됐으며, UV-C 살균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도 언급된다.
독특한 테일램프 패턴 내년 11월 공개 유력해
스티어링 휠의 림 부분과 혼 커버, 칼럼 커버 등에도 베이지, 브라운 투톤 컬러가 적절히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은 최근 출시된 기아 최신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그립 감지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램프 역시 DRL처럼 두 줄 미등이 들어가 디자인 완성도를 고도화한 모습이다. 상단 스포일러에 보조 제동등이 널찍하게 적용됐으며, 뒤 범퍼는 스키드 플레이트 상단을 통풍구가 감싼 듯 독특한 디테일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은 내년 11월 공개될 전망이다. 내년 초 미국 시장 판매가 예정됐으나 일각에서는 국내 출시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모하비가 단종을 맞으면서 내연기관 플래그십 SUV가 공석이 됐다는 이유다. 과연 기아가 플래그십 SUV 자리에 전기차인 EV9만 남겨둘지 텔루라이드로 팰리세이드와 경합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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