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제76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이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제20회 과학수사대상'을 시상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법의학, 법과학, 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김유훈 대한법의학회장, 임시근 성균관대 교수, 장성만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 경감이 수상했다.
법의학 대상을 받은 김유훈 회장은 1999년부터 17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법의관(부검의)으로 근무했고, 이후 법의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검안을 수행했다.
임시근 교수는 1997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유전자분석과에서 근무하는 등 총 27년간 법과학 분야에 하며 유전자(DNA) 감정으로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DNA법 제정에 기여했다. 장성만 경감은 21년간 밀양 대형산불 화재 등 화재·현장감식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과학수사관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핵심 가치로 △진실 추구 △중립성 유지 △증거 보호 △전문성 향상 △절차 준수 △인권 존중 등을 담았다. 이 규범은 과학수사 표준업무 처리지침에 반영돼 과학수사관 신규 임용 및 교육 등에 활용된다.
행사장 외부에는 '과학수사, 인공지능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겹친지문 분리시스템 △차세대 AI 수사자료분석 시스템 등 과학수사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전산시스템이 전시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한국 과학수사는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초국경화하는 범죄와 AI 악용 등에도 대응해 새로운 과학수사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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