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및 증거 인멸 우려 있어" 도주 핵심 조력자지만 '친족 예외 조항' 고려 범인도피 대신 전자장치 훼손 혐의 적용 이날 오전 심사, 변호인 요청으로 미뤄져
[파이낸셜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의 조카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30분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조카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 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예정돼 있었으나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미뤄졌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당일 폐쇄회로(CC)TV에 함께 포착됐을 정도로 김 전 회장의 도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지난달 11일 보석 조건부 전자 장치를 끊고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에서 달아났다.
검찰은 형법상 친족에게는 범인도피죄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 A씨에게 범인도피 혐의 대신 김 전 회장의 전자팔찌를 함께 훼손한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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