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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마무스메' 한국 섭과 관련한 이야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1 12:21:27
조회 257 추천 1 댓글 2
드디어 6월 20일.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열리는 날이다. 어떤 사람은 게이머로서 우마무스메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카카오 게임즈의 부진한 주가를 만회할 구세주로서 기다린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인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일섭에서 찍먹을 했고, 유학파(?)들의 선진 경험들이 대충은 알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우마무스메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

"가챠가 너무 맵다"

도 이미 들어봤을 것이다. 

이 게임이 가챠가 매운 것은 사실이니다. 특히나 요즘 가챠 게임 추세가 예전만큼 무모하게 뽑으라는 게임이 잘 없는데, 우마무스메는 좀 다르다. 캐릭터를 뽑는 가챠는 그렇다쳐도, 캐릭터의 육성을 돕는 서포트 카드 가챠가 [풀돌을 지향하는] 구조라서, 5성을 5장을 뽑으라고? 라는 느낌이다.


우마무스메 뽑기 화면, 사진=게임와이 촬영



그러나 게임의 본질은 가챠가 아니라 즐거움이고, 또한 우마무스메라는 게임의 즐거움 또한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가챠가 맵다고 들어서 안함" 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이 게임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마무스메는 어떤 게임인가?


우마무스메, 사진=게임와이 촬영


◇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공감하는 게임 - 초심자 코스 (URA 우승)

우마무스메는 경마 게임,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경마 시뮬레이션을 위한 캐릭터 육성 게임이다.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부 일본 경마에서 실존했던 명마들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이다. 여기까지는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에서 일본 경마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을 수가 없으니, 당연히 일본에서만큼의 획기적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어차피 이 게임의 메인 주인공들이었던 '98세대'들은 20년 전 말들이다. 요즘 게임하는 친구들이 당시의 말들을 알 턱이 없다. 일본에서도 경마에 대해 아는 것이 적은 오타쿠들에게 낸다는 도전 자체는 비슷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 게임이 오래 표류하면서 애니메이션이 두 편이나 나왔다. 필자는 이 게임을 하기 전에 꼭 애니메이션 감상을 추천하고 싶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수작이고 말들에 얽힌 모티브를 잘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게임을 시작하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프리디더비 시즌2(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Season 2) PV
우마무스메를 처음 시작하면 무엇을 먼저 해야할까? 가챠? 가챠는 조금 참고, 내가 육성할(애정할) 말을 고르자. 그리고 그 말과 함께 한 편의 시나리오를 뛰기 시작한다. 우마무스메는 각 말들마다 정해진 시나리오가 있으며 함께 게임 내 시간으로 2년을 뛰면서 육성 및 대회 우승을 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시나리오의 최종 목표는 URA라는 대회의 우승이다.

여기까지는 무과금 이요자도 정말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개인적으로는 공략을 보면 훨씬 쉽게 클리어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맨몸으로 부딪쳐보고 익혀보는 걸 더 추천한다. 어차피 반복 육성하는 동안 저절로 노하우가 쌓이게 되어 있는 구조다.


찍먹 이용자라면 여기까지 경험해보고 접어도 좋다. 게임을 하는 동안 캐릭터나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 쌓였다면 다른 말들도 육성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애정으로 키우는 것도 좋다.


◇ 타인과의 경쟁 시작 - 중급자 코스 (팀 레이스)

필자가 요즘 하는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을 예시로 들면, 전술경연대회와 흡사하다. 자신이 키운 말을 이제 타 유저와 대결을 시키는 시스템이다.

먼저 팀 레이스는 현 경마 대회의 구조와 유사하게 짜여 있다.

단거리, 마일, 중거리, 장거리, 더트 이 다섯 가지의 경기장에 각각 세 마리씩을 출전시키는 구조다. 따라서 최소 15마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각 캐릭터별로 특화된 거리와 경기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육성에 있어서 좀 더 까다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또한 단체 경기에서는, 세 마리 중 한 마리만 1등을 하면 우승을 하는 구조다. 이 말인 즉슨, 에이스 1마리와 보조하는 2마리를 내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전략도 구상할 수 있도록 우마무스메는 말들마다 '스킬'이 있으며, 스킬들 중에는 다른 말들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디버프 스킬도 존재한다(팬들 사이에서는 역병마라고 부르는). 즉, 팀 레이스부터는 팀 전략 게임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팀 레이스는 이겨나갈수록 가챠를 뽑는 자원을 매주 지급하는 구조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오셔서 무소과금으로 게임을 지속해나가셔도 무방하다.

이 쯤했으면 우마무스메는 이제 거의 통달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블루 아카이브로 치자면 총력전인, '챔피언스 미팅'을 소개하고자 한다.


팀 경기장에서 전국의 팀과 대전, 사진=게임와이 촬영


◇ 무엇을 위해 수없이 말을 키우는가? 말들의 총력전 [챔피언스 미팅]

솔직히 말하면, 여기부터는 이제 과금러들의 영역이다. 그러나, 경마에서 절대란 말이 없듯이, 과금러들이 절대로 이기지는 않는다는 것이 또 이 게임의 묘미다. 잘 깍아만든 무과금의 말이, 어설프게 스펙만 높은 핵과금러의 말을 찌르는게 가능하다.

챔피언스 미팅은 매월 1회 벌어지는 우마무스메 총력전이다. 자기가 육성한 말 중 3명을 골라서 내보내어 대결하는 심플한 구조인다. 챔피언스 미팅은 매월 모든 조건이 바뀐다는 점이 재미있다.


예컨데 우마무스메 일본 서버의 첫 챔피언스 미팅이었던 '타우러스 배'를 보면
도쿄, 잔디 2400m (중거리), 좌회전, 봄, 양마장 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이 조건에 특화된 말, 또는 말에게 계승할 스킬들을 많이 장착하는 쪽이 유리하다. 여기서부터는 우마무스메 전문가적인 지식을 총동원해서 자신의 말을 '깎아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매월 뜨는 챔피언스 미팅에서 경쟁해서 이겨나가는 것, 그것이 우마무스메 게임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게임을 경쟁적으로 하다보니, 목적과 과정이 거꾸로 되어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가령 '챔피언스 미팅을 이기기 위해' 시작부터 가챠를 와장창 돌리더니, 정작 챔스가 시작될 무렵에는 의욕이나 에너지가 다 타올라버려서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흔히들 말하는 '미래시(선행 서버가 존재할 경우 가챠를 언제 할 지 결정하는 의지) '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마무스메처럼 미래시가 통하는 게임에서는 미래시에 따라 가챠를 선택적으로, 전략적으로 할 수 있으며 중소과금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나, 게임은 결국 재미를 위해서,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 아무리 가챠를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한들 게임 자체가 재미없으면 다 무의미하다.

우마무스메가 가챠가 어떠냐는 논쟁으로 남기 보다, 얼마나 재밌었느냐는 논쟁으로 오래 기억되는 게임으로 남길 바란다.

이 게임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이들은 꼭, 이 게임의 애니를 먼저 보기 바란다. 애니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게임이 좋을 확률이 높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이 게임이 별로일 가능성이 높다. 말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우마무스메를 선택했다면, 가챠에 모두 꼴아박고 산화하지 말고 현명하게 자신의 가능한 과금 범위 안에서 현명하게 즐기길 빈다.


이 게임이 성공하길 빈다.

글 작성자: 류지나

이 글은 PGR21 이용자인 류지나님의 동의를 얻어 기고문으로 게재합니다. 



▶ '우마무스메' 애플 매출 2위 '순풍'...이용자 반응은?▶ [프리뷰] 국내 상륙 직전의 말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기획] 일반인의 시선으로 본 '말딸' 홀릭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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