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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한 좀비 어드벤처 게임 '다잉라이트 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5 22:08:22
조회 111 추천 1 댓글 0

1탄의 성공 이후 무려 7년만이 지나서야 '다잉라이트 2'가 PC와 콘솔로 출시됐다.


원래는 진작에 출시됐어야 할 이 게임은 여러 문제점으로 출시가 지연됐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기대 반 불안 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출시되기 전까지는 버그가 많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아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최근 믿었던 대작 게임에 뒷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소문은 불안감을 더 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출시된 이후에 플레이해 본 '다잉 라이트 2'는 커다란 버그가 발견되지 않고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출시 이후 스팀에서는 동시 접속자 27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다.

'다잉 라이트 2'는 전작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에이든은 여동생 미아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다.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멸망했고 일부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작은 무리를 이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전작처럼 좀비 확산을 막는 것이 아닌 살아 남은 사람 사이에서의 이야기가 비중이 높게 전개된다. 그런 점에서 메인 스토리는 평범하다. 일반적인 좀비, 어포칼립스 소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분기가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분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노랑색의 글씨는 스토리를 곧바로 진행하는 것이고 흰색 글씨는 좀더 부가적인 설명이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정도에 그친다. 분기에 따라 스토리와 엔딩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초반에는 비교적 충실했던 스토리가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뻔하고 엉성하다는 느낌이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하지만 스토리 이외의 게임 구성은 중독성이 강하다. 일단 2탄은 RPG의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전작에 비해서는 게임 전개가 느려졌다. 그 덕분에 초반부는 전투도 파쿠르도 단순하다. 하지만 초반부를 지나 조금씩 스킬 등이 강화되는 시점부터 전투나 파쿠르 등 게임 진행이 재미있어진다. 특히 체력과 스태미너는 억제제를 통해 강화할 수 있어 게임 템포가 느려지는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난간에 매달리는 경우에도 스태미너가 소모되는데, 정작 억제제는 게임 도중 쉽게 발견할 수가 없다. 억제제가 근처에 있으면 알림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억제제가 주변에 있다고 신호를 주기 때문에 주변을 잘 찾아봐야 한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게임의 전개가 느려지지만 몇 시간 진행하면서 스태미너를 상승시키고 여러 스킬을 찍기 시작하면 게임 플레이와 전투의 재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회피와 방어, 그리고 공격이며 이를 조합하여 전투를 진행한다. 근접전이 대부분이고 장거리 요소는 나이프 던지기나 화살 등의 일부 무기만 사용할 수 있다. 근접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몽둥이 등을 휘두르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무기를 사용할 때마다 스태미너가 줄어들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초반에는 전투가 단조로울 수도 있으나 드롭킥 같은 스킬을 배우면 훨씬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 진다. 

또한 RPG 요소를 가미하면서 좋아진 부분도 많다. 적에게 체력 게이지가 생겨 상대방의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다. 옵션에서 끄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상하의, 장갑 같은 부위별 방어구가 추가됐고 각 장비는 일반부터 전설 장비까지 등급별로 구분된다. 또한 장비에 따라 추가되는 특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이와 같은 요소 때문에 아이템 수집도 재미있어 졌다. 특히 맵 곳곳에 있는 뉴스 기사 등을 통해 전작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한편 전작에서 귀찮았던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 무기의 내구도는 대폭 늘어났고 상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도 있다. 자물쇠로 문을 따거나 상자를 여는 빈도도 많이 줄어서 게임의 템포를 끊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RPG 요소 때문에 초반부 진행 속도가 느려졌을 뿐 게임 자체의 즐거움은 전작 못지 않다. 몰래 잠입하고 아이템을 수집하고 때로는 적의 추격을 따돌리고 파쿠르를 통해 현란한 액션을 즐기고 호쾌한 근접전을 하는 등 게임이 갖춰야 할 재미있는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다만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란한 파쿠르를 할 때는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1인칭 게임에 울렁증을 느끼는 플레이어라면 조금 힘든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빌딩 위를 점프, 슬라이딩, 벽타기, 와이어 타기 등 다양한 현란한 동작으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초반에는 스태미너가 약해서 이동에 제한이 있지만 이를 강화하면 점점 더 많은 이동이 가능해 지고 이것으로 인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등 탐험의 즐거움이 강화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층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전작과 달리 수직 이동이 많아졌다. 그래서 와이어를 타고 하강한다거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길찾기가 약간 복잡할 수도 있으나 서바이버 센스를 잘 활용하고 가야할 곳의 방향을 따라 파쿠르를 잘하면 크게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아쉬운 부분은 버그의 존재다. 심각한 버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도중 간간히 버그가 발생한다. 테크랜드는 지원을 잘 해 주기로 유명한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도 빠르게 버그를 수정하며 업데이트하고 있어 향후에는 더욱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한편 게임내에는 업그레이드 요소가 많지만 자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많은 스킬을 다양하게 사용하기가 힘들다.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좀더 업그레이드를 하기 쉽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또한 군데 군데 엉성한 부분도 많다. 엉성한 인터페이스와 엉성한 마감 등 하나 하나 따져보면 대작 게임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 게임은 향후 5년 동안 업데이트해 줄 예정이다. 새로운 적과 무기, 새로운 스토리와 이벤트 등 개발사는 장기간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다잉 라이트 2'는 스토리의 클리어 이후에도 다양한 추가 요소를 통해 장시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적받고 있는 엉성한 마감들도 함께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재미만큼은 확실한 이 게임은 오픈월드 게임과 좀비 세계관을 좋아한다면 즐겨봐야 할 게임이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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