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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모바일에서 작성

아무래도(114.207) 2024.08.17 14:19:03
조회 130 추천 0 댓글 5

안녕하세요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괜히 우울한 글 털어놓아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저는 현재 아빠랑 사는데요

엄마랑은 중학교 1학년까지 연락을 하면서 자주 보다가
어느 순간 연락이 모두 끊겼어요
엄마가 날 정말 버렸구나 해서 많이 슬펐습니다

그 뒤론 그냥 없던 사람처럼 지금 있는 가족들과 잘 지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쯤
모르는 번호로 사진이 몇장 왔더라구요

별 생각 없이 눌렀는데 엄마 장례 치른 사진이었어요
전화달라더라구요. 정말 심장이 뚝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전화하니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받더라구요


그냥 받고 별말 못 했어요 3시간을 통화했는데
그 3시간 동안 욕만 줘터지게 먹었네요
너희 엄마 불쌍하지도 않냐 너희 아빠는 죽일 놈이다 이러면서
엄마 보러 와라 뭐.. 욕이란 욕은 다하고 그러다가 끊었어요

눈물 한 방울 안 나는 제 얼굴 보면서 저도 제가 미친년 같았고요
어쩌지 하다가 아빠한테 털어놓으니까
차단하라고 하셨어요 그러고 차단했고요..
할머니는 저보고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엄청 우셨습니다

그 뒤로 저는 스무 살이 될 동안 나도 죽어야 하나
난 이제 뭐 하면서 살아야 하나 학교도 제대로 안 나가고
병원만 왔다 갔다 했네요.. ㅎ

지금 장례치른 뒤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엄마를 보러가는게 맞을까요? 인사드리는게 고인의 예의인가요?.. 이혼해서
남인건 맞지만 날 낳아주신 엄마였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스물인데 갑작스레 고민이 들어서요.. 늦었나싶긴한데
의견 좀 주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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