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견 진돗개 보존'에 힘썼던 삼성 이건희 회장

아던트뉴스

2023.09.23 15:07:21

조회 300 추천 2 댓글 0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은 과거 "세계견종협회에서 진돗개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종(純種)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 가서 사흘을 머물며 장터에도 가고 순종이 있다는 이집 저집을 찾아 30마리를 사 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어두움에 익숙했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안겨준 삼성 안내견 사업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으며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동물 사랑'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의

생전의 자택에서 무려 200마리에 달하는 수많은 개를 키울 만큼 알아주는 애견가였던 이건희 선대 회장의 지극한 동물 사랑이 진돗개(진도개) 순정 보존과 '개를 잡아먹는 야만국' 이미지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이다.

재계에 의하면 이건희 선대 회장은 1960년대 말 즈음에 진도로 내려와 멸종 위기 직전에 달한 진돗개 30마리를 사들였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 53호(명칭 진돗개)로 지정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돗개에 대한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지 않을뿐더러 한국이 원산지라는 것 또한 인정받을 수 없었다.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힘쓴 고 이건희 회장/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국 진돗개 애호협회를 1975년에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건희 선대 회장은 진돗개 경연대회를 직접 열었다. 대형 냉장고를 1위 경품으로 내거는 등 당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1979년 일본에서 개최한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나간 이건희 선대 회장은 진돗개 암컷, 수컷 한 쌍을 직접 데려가 우수성을 선보였고 이 대회를 계기로 1982년 진돗개는 '세계견종협회'에 처음으로 원산지를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애견 협회로 꼽히는 영국 견종 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했다. 켄넬클럽은 심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당시 진돗개를 세계 197번째 정신 품종으로 등록해 '품종 및 혈통 보호가 잘 된 견종'으로 평가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사랑이 애견 사업으로 이어진 것은 1988년에 개최된 서울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다.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국제사회는 한국에 이목을 집중했는데 '개를 먹는 야만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기도 했다.

당시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한국 개 식용 문화에 대한 항의 시위를 계획해 한국 상품 불매운동 광고를 게재하면서 비판을 이어갔다.

이렇게 현재 30주년을 맞이한 삼성 안내견 사업/사진=삼성전자

그러는 상황에서 이건희 선대 회장은 이와 같은 한국을 향한 국제 사회 인식이 장기적으로 갈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IFAW 임원진을 직접 서울로 초청해 애완견 연구센터와 안내견학교 신축 현장들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1993년부터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유명한 세계적 애견대회 크러프츠 도그쇼를 후원하며 올바른 애견 문화를 알렸다.

또한 2013년에 열린 크러프츠 도그쇼에는 진돗개 '체스나'가 출전해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고 2008년에는 일본에 청각도우미견 육성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1993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기념하여 국내 최초로 설립했던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며 선진적인 안내견 문화와 함께 장애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백제의 향기,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특별전 ▶ 일제 때 행방이 묘연해진 '서수상' 故 이건희 유족 덕분에 기적처럼 돌아와 ▶ 태조 이성계 어진 전시, '보존과학' 통해 다시 태어난 조선 유산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5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36	송중기, 골때녀 안혜경 '결혼식 사회자' 된다 [3]	아던트뉴스	23.09.24	855	0
835	6G 연속 선발 '황제 수비수' 김민재, 투헬이 주전으로 쓰는 이유... 기록이 말해준다	아던트뉴스	23.09.24	168	0
834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최초 '한국 전문 큐레이터' 생긴다.	아던트뉴스	23.09.23	383	0
833	'뒷광고 논란' 네이버 블로그, 내돈내산 인증 기능 도입한다.	아던트뉴스	23.09.23	360	1
832	베트남 '핫플'된 롯데몰 "하루 쇼핑객 3만 명"	아던트뉴스	23.09.23	392	0
831	미국, 유럽서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늘었다.	아던트뉴스	23.09.23	414	0
	'토종견 진돗개 보존'에 힘썼던 삼성 이건희 회장	아던트뉴스	23.09.23	300	2
829	과연 한국에 들어올 것인가…? GMC 아카디아 풀체인지	아던트뉴스	23.09.22	578	0
828	라이벌도 인정한 'SON 원톱', 리그 무패인 '북런던 더비' 통합 베스트11 [1]	아던트뉴스	23.09.22	300	0
827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국민 여론 악화 전망	아던트뉴스	23.09.22	359	2
826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 단 하루도 남편과 같이 안 살았다.	아던트뉴스	23.09.22	265	2
825	바이든,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 수백 명 채용해 모니터링 조직 구성	아던트뉴스	23.09.22	283	2
824	미국 80, 90대 정치인 고령화 이슈로 떠올라 [27]	아던트뉴스	23.09.22	4958	12
823	'이탈리아 전설' 말디니도 인정... "김민재 많이 놀라워" 극찬 [11]	아던트뉴스	23.09.22	4305	9
822	구속영장 또 기각, "영치금으로 써" 돈다발 맞은 유아인	아던트뉴스	23.09.22	231	0
821	덱스, 이상형 사나와 만남 성사 "평정심 무너지려 해"	아던트뉴스	23.09.22	931	0
820	내년 4월 개통 '고속 GTX-A' 수서~동탄 20분대 주파 [17]	아던트뉴스	23.09.22	4369	15
819	2023 조선왕릉문화제 개최, 판타지 공연 '신들의 정원'	아던트뉴스	23.09.22	260	0
818	'블랙핑크' 해체하나?, YG "확정된 바 없어"	아던트뉴스	23.09.22	436	0
817	현대건설, AI 기술 접목해 미래형 건강주택 개발 [1]	아던트뉴스	23.09.21	387	0
816	하이브 방시혁,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만나 격려 [2]	아던트뉴스	23.09.21	367	1
815	문화재청, 조선 왕릉 전 지역 '맨발 보행' 금지 [1]	아던트뉴스	23.09.21	368	2
814	시민사회단체 "지금까지 이런 후보자 없었다, 이균용보다 나은 사람 많다"	아던트뉴스	23.09.21	186	0
813	최소 만기 1개월 초단기 적금, 한 달 이자 1,300원... [12]	아던트뉴스	23.09.21	5500	2
812	"지난 시즌 가장 힘들었어"... 손흥민, 팬 간담회 자리서 솔직한 고백 [9]	아던트뉴스	23.09.21	3607	8
811	'케인-KIM' 나란히 '러브콜' 보냈던 팀 상대로 공수 평점 1위...	아던트뉴스	23.09.21	172	0
810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 vs 쿠웨이트 무려 9:0으로 골 잔치 대승	아던트뉴스	23.09.21	187	0
809	'유퀴즈' 김남길 "BTS 진, 말 정말 많고 순수해"	아던트뉴스	23.09.21	439	1
808	'라스' 미미 "연애 경험 딱 한 번…전 남친 바람나" [80]	아던트뉴스	23.09.21	9507	12
807	'나는 솔로' 상철, 영숙에게 "남자 따라와야지!" 미국行 요구	아던트뉴스	23.09.21	533	0
806	백제의 향기,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특별전	아던트뉴스	23.09.21	412	0
805	대부분 보충제, 다이어트 제품 "체중감량 효과 일시적, 장기 효과 없다"	아던트뉴스	23.09.21	298	0
804	'괴물 수비수 포함' 챔스 A조 베스트11 라인업 공개... 뮌헨 6명 맨유 4명	아던트뉴스	23.09.21	138	0
803	나는 솔로 16기 광수, 다시 옥순에게?	아던트뉴스	23.09.21	372	0
802	혜리에 이어 빽가도 당했다 "외항사 갑질, 내 자리 못 앉아"	아던트뉴스	23.09.20	400	0
801	'우결부부' 정용화, 서현 언급 "항상 응원하고 있다"	아던트뉴스	23.09.20	1183	7
800	'당당한 럽스타' 곽시양♥임현주 초고속 열애 인정 [1]	아던트뉴스	23.09.20	567	0
799	청년들 몰려드는 산단 기업들 "청년 채용 쉬워졌어요"	아던트뉴스	23.09.20	403	0
798	"케인 바이백 조항 넣었어"... 레비 충격 발표, '손케 듀오' 재결합 하나 [44]	아던트뉴스	23.09.20	8032	11
797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 중 '노무현' 10번 호명하고 '윤석열' 1번 언급했다. [205]	아던트뉴스	23.09.20	6040	25
796	안정환·호나우지뉴가 경기장서 만난다...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출격 [1]	아던트뉴스	23.09.20	405	1
795	'한 달 만에 암세포 제거' 암 치료 패러다임 바꾸나 [2]	아던트뉴스	23.09.20	1015	3
794	공공기관 식당, 값싼 가격에 영향 균형까지... 자율배식에 양도 푸짐	아던트뉴스	23.09.20	347	2
793	최필립, 아들의 흐릿해진 수술 흉터에 "영광의 상처다" 뭉클	아던트뉴스	23.09.20	321	0
792	태조 이성계 어진 전시, '보존과학' 통해 다시 태어난 조선 유산 [1]	아던트뉴스	23.09.20	379	0
791	클럽 72, 장사 잘될수록 운영사 손해, "매출의 116% 임대료 지급" [6]	아던트뉴스	23.09.20	4244	1
790	타임슬립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	아던트뉴스	23.09.20	240	0
789	서인영 7개월 만에 이혼소송 '소속사와도 결별' [1]	아던트뉴스	23.09.19	770	1
788	日 관광객 64.1% "한국 맛집 가고 싶어" 일본 관광객 100만 명 넘었다.	아던트뉴스	23.09.19	470	0
787	챔스 맨유전 앞둔 뮌헨 비상... 투헬 감독 벤치에서 '아웃'	아던트뉴스	23.09.19	492	0
뉴스	제니, 솔로로 코첼라 입성	디시트렌드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