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쓰레기통이 없는 자동차 실내는, 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컵 홀더나 문손잡이 아래쪽 등 구석구석에 생활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 이에, 차량용 쓰레기통을 구입하거나 날을 잡아 실내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도로에 쓰레기를 툭툭 버리는 운전자도 존재한다.
작년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의 양은 무려 34,915톤이며 처리 비용은 80억 원에 달했다.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연간 100톤이 넘는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최근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내버린 운전자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글 김현일 에디터
과학으로 떠오른 카니발
이번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경부 졸음쉼터 역대급 쓰레기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카니발 차주의 엽기 행각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졸음쉼터 한쪽에 주차된 검은색 카니발과 주변에 흩뿌려진 비닐봉지나 휴지 등의 쓰레기가 적나라하게 담겼다.
제보자는 졸음쉼터에 진입했을 때부터 해당 차량 주변에 쓰레기가 많은 점이 의아했다고 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물티슈로 차량을 청소하며 나오는 각종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던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몇 발짝만 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라며 그의 도덕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졸음쉼터에 쓰레기 몰려
관리 인원은 제한적
지난 2010년에 처음으로 도입된 졸음쉼터는 이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현재도 정부 주도의 증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졸음 쉼터를 관리하는 인원이 한정적이라서 쓰레기 처리와 화장실 청소 등 관리 문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 이번 제보에 등장한 운전자처럼 보는 눈이 적다고 비양심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지정되지 않은 곳에 생활 쓰레기를 버리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더해, 운전 중 도로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버린 경우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5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상식 파괴 수준”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졸음쉼터에서 차량을 청소하며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운전자를 본 네티즌들은, “진짜 제발 신고해주세요”, “차가 쓰레기장이네”, “따로따로 계산해서 금융치료 해주세요”, “저렇게 무책임하게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졸음쉼터 설치 이후, 이동 중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기도 쉬워졌고 졸음운전 사고 건수도 확연하게 줄어 성공적인 사업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잠깐 쉬었다가 가는 목적으로 설치된 시설인 만큼 장시간 이용이나 쓰레기 배출 등의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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