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필요한 옵션 몇 가지만 골라도 3천만 원에 근접할 정도로 비싸진 경쟁 차종에 비해 풀옵션 구성도 3천만 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트림별 시작 가격은 LS 2,052만 원, LT 2,366만 원, 액티브 2,681만 원, RS 2,739만 원으로 동급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물론, 경차를 제외한 세그먼트 중 가장 저렴한 준중형 세단과도 가격대가 대부분 겹친다. 배기량 역시 1.2L로 소형 SUV 중 가장 낮으며 복합연비는 12.7km/L로 준수한 효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유지비도 동급 최강일까? 예상 유지비를 간단히 계산해 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자동차세, 연료비만 계산 복합연비는 최고치 기준
자동차 유지비는 연료비부터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환 비용, 통행료, 주차비 등등 꽤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간단한 비교를 위해 개인차가 큰 보험료, 주차비 등을 제외하고 유류비와 세금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199cc 터보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판매된다. 따라서 출고 후 2년 동안 연간 자동차세는 218,218원으로 고정된다. 복합연비는 휠 사이즈에 따라 12.0~12.7km/L 지만 최고치인 12.7km/L를 기준으로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유지비를 계산하면 연간 1만 km 주행 시 1,474,124원, 2만 km는 2,730,029원, 3만 km는 3,985,935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셀토스, 코나보다 저렴하다 XM3 1.3 가솔린은 못 이겨
그렇다면 동급 경쟁 차종은 어떨까? 현대 코나 1.6 가솔린, 기아 셀토스 1.6 가솔린, 르노코리아 XM3 1.3 가솔린, 쌍용 티볼리의 연간 1만 km 주행 기준 자동차세+연료비를 비교해 보았다. 우선 코나는 연간 유지비 1,517,759원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4만 원가량 높은 결과가 나왔다. 13.0km/L의 복합연비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유리하지만 배기량 차이를 극복해 내지는 못했다. 코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얹었지만 복합연비가 12.8km/L로 좀 더 낮은 셀토스는 1,536,930원으로 계산됐다. 1.5L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는 티볼리는 복합연비가 동급 최저 수준인 12.0km/L에 불과해 1,601,621원이 매년 자동차세와 유류비로 지출된다. 반면 XM3 1.3 가솔린 사양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398,221원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7만 원 이상 저렴하다. 배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가 복합연비가 최대 13.8km/L에 달해 자동차세 격차를 역전한 것이다.
아반떼와는 격차 더욱 커 그래도 여전한 메리트
덤으로 소형 SUV는 아니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유력 경쟁 차종으로 거론되는 아반떼의 유지비도 살펴보았다. 아반떼도 XM3와 마찬가지로 높은 연비가 배기량 격차를 극복했는데,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1년 유지비 1,333,320원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14만 원 저렴하다. 주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유지비 격차 역시 커질 것이다. 따라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연간 유지비가 동급 최저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메리트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소형 SUV를 고집하지 않으며 연간 주행 거리가 길다면 준중형 세단이 유지비 면에서는 더욱 유리할 것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