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2026년 자사 전기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 SUV 출시를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사 전기 전용 플랫폼 EMA는 오직 전기차를 위해 설계된 구조로 랜드로버의 전기차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 초 스웨덴 북쪽 라플란드에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EV의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랜드로버는 2026년까지 레인지로버 EV를 비롯해 벨라 EV 등 4종의 전기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벨라 EV의 세부 사항은 아직까지도 밝혀진 게 없으나 랜드로버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온로드 초점 모델로 추정되고 있다.
긴 휠베이스 길이 돋보이며 수준 높은 자율주행 기술 갖춰
레인지로버 벨라 EV 프로토타입 스파이샷에 의하면 후방 차축 뒤로 차체가 길게 이어져 있다. 현행 벨라보다도 더 길어보이며, 3열 좌석을 설치할 수 있게끔 충분한 공간 여유가 있어 보인다. 또 휠 베이스가 넒어 전체적으로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랜드로버는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큰 특징을 드러낸다. 랜드로버가 사용한 EMA 기반 모델엔 핸즈프리와 시선 집중 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레벨2 플러스’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을 채택해 안전성, 편의성 면에서 강화했기 때문이다.
다른 모델과 차별화 전기차 새 시대 열 것
이 기술이 더욱 놀라운 건, 포드의 머스탱 Mach-E만이 제공하는 기능이기에 그렇다. 이 기능은 고급 SUV 시장에서 랜드로버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다른 모델과 차별화하는 데에 임팩트 있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는 향후에 레벨 3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랜드로버의 CEO는 “첫 EMA 전기차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새 시대를 열 준비가 됐다. 2026년 봄 출시를 예정으로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는 같은 기업의 재규어, 디스커버리, 디펜더를 독립적인 브랜드로 확장시켜 각각 고유한 디자인 언어, 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랜드로버 국내 시장 그리 좋지 않은 상황
한편 랜드로버의 국내 시장은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23년 기준 수입차 업계에서 판매량 61.2%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잘 나가나 싶었으나 24년엔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경제 때문인지 수입차 시장이 크게 침체돼 그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같은 기업의 타 브랜드인 재규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를 멈춘 상태이기까지 하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인 BMW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7.8% 감소했으며 벤츠도 15.3%나 감소했지만 랜드로버는 무려 33.5%나 급감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에 내는 기부금 규모도 하락했다. 여러 위기를 맞이한 랜드로버는 과연 새로운 전기차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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