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모빌리티쇼 중 하나인 2023 서울 모빌리티쇼가 30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년 만에 열리는 만큼, 개막 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킨텍스를 찾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는 참가업체가 대거 늘어나며 직전 서울 모빌리티쇼보다 규모가 약 2배로 커져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주요 참여기업은 현대자동차·기아, KG 모빌리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12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나선다. 그런데 이중 단연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것이다. 테슬라가 한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콧대 높던 테슬라가 한국을 콕 집어 참석한 이유가 무엇일지 알아보자.
글 박하영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시장
신차 자랑할 최적의 장소
테슬라가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거점으로 성장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지난 14일에는 볼보자동차그룹 CEO를 비롯한 글로벌 최고 경영진 전원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상징성 높아진 한국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복합적인 이유로 모터쇼를 참가를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한계도 왔을 것이다”라며 “자체적인 홍보수단도 좋지만, 수많은 자동차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이기에, 신차가 돋보이는 곳이 없어 참가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모델은 물론
모델S와 모델X 선보여
그렇다면 테슬라가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모델은 무엇일까? 테슬라는 기존에 출시됐던 모델3과 모델Y는 물론 국내 출시를 앞둔 괴물 전기차모델S와모델X최신형 플래드 트림을 공개했다. 플래드 트림은 모델S와 모델X에만 적용되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모델S 플래드 최대출력은 1,020마력, 주행 가능 거리 483km, 제로백 2.1초, 최고 속도 322km/h를 자랑한다. 모델X 플래드 최대출력은 1,020마력 주행 가능 거리 479km, 제로백 2.6초, 최고 속도 262km/h이다. 두 개의 모델 모두 양산차 중 폭발적인 가속력이 특징인 카본 슬리브 로터가 내장된 3개의 고성능 모터를 탑재했다.
1박 2일 시승권 빅 이벤트
전기차 부흥 이어갈까
다만 연내 생산을 앞둔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이 빠진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남는데, 테슬라코리아는 추첨을 통해 모델S와 모델X 플래드에 대한 1박 2일 시승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아쉬움을 달랜다.
한편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는 일반인에게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고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 몇 년간 온라인으로만 선보였던 자동차 신차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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