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여러 프로토타입을 통해 KG모빌리티는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 그리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작년 쌍용차 기업의 존폐를 걱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음을 체감하게 해준다.
이런 KG모빌리티는 최근 3달 연속 1만 대 판매에 성공하면서, 판매량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오늘은 KG모빌리티 성공이 어떤 측면에서 거두어졌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본 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현대의 뒤를 이을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채택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분석해보자.
글 오대준 기자
프로토타입만 3대 공개 다시는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전기 픽업 버전 프로토타입인 O100, 렉스턴의 후속작인 대형 전기 SUV인 F100, 그리고 KG모빌리티가 쌍용차를 이어받았음을 상징하는 모델인 코란도의 공식 후속작,KR10을 차례로 공개해 전동화 시장에서도 든든한 라인업을 보여줄 것으로 천명했다. 또한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 그리고 익스트림 레저용 모델인 TX도 함께 공개하면서 베스트셀러 토레스의 명성도 유지할 것임을 보여줬다.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의 프레스데이였던 지난 3월 30일 KG모빌리티의 임원진은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 KG모빌리티가 어떤 걸음을 걸어갈 것인지를 천명했다. 여기에서 ‘다시는 고객이 실망하게 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라는 말을 현장에서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들었음을 기억한다.
판매량 상승세의 KG모빌리티 틈새시장 전문가였던 쌍용차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총 13,67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으며, 이달을 포함해 2월, 1월에도 각각 총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판매량 중 70%가량이 토레스라는 점에서, 라인업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라인업을 확보해야 할까?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흔히 ‘틈새시장 전문가’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브랜드였다. 픽업트럭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국내 브랜드이자, 무주공산이었던 소형 SUV 시장을 티볼리로 개척하는 등, 거대 기업인 현대가 진입하지 못하는 카테고리의 틈새 수요를 어김없이 충족시켜주던 브랜드라는 점에서, KG모빌리티 역시 이러한 전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승합차, 미니밴 시장 공략해야 네티즌 ‘이젠 진짜 폼 찾자’
대표적으로 현재 남은 틈새시장을 꼽아본다면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독점하고 있는 승합차, MPV 시장을 빼먹을 수 없겠다. 카니발이 80%에 가까운 독점률을 보여주고 있는 현재, 심지어 이스타나라는 훌륭한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는 KG모빌리티라면 충분히 이 시장에서 파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또한 KG모빌리티의 약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제는 현대 독점 시대가 끝날 때가 됐고, 그걸 할 수 있는 건 KG모빌리티밖에 없어 보인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토레스 하나로 사골 우릴 생각보다는, 세단도 포함해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줬으면 좋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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