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드디어 한국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2일 디지털타임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국차 수입업체 이브이케이엠씨(EVKMC)는 최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한 4종의 전기 승용차를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해당 모델들은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인증을 마치는 대로 판매에 돌입하게 된다. EVKMC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초소형 전기차 마사다 QQ는 1천만 원 초반대, 그 외 모델은 2천만 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염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지 알아보자.
글 김현일 기자
초소형 전기차 마사다 QQ 중국 현지서 인기 모델
‘마사다 QQ’라는 차명으로 데뷔를 앞둔 모델은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로 알려진 체리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인 ‘체리 QQ 아이스크림’이다. 1천만 원 이하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우링 홍광 미니 EV’였으며, 동급 시장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 바로 체리 QQ 아이스크림이다.
체리 QQ 아이스크림은 전장 2,980mm, 전폭 1,496mm, 전고 1,637mm, 휠베이스 1,960mm로 에디슨 EV의 ‘스마트 EV Z’보다 약간 큰 2인승 전기차다. 중국 현지에서는 39,900~57,500위안(한화 약 762~1,098만 원)에 판매된다. 마사다 QQ에는 13.9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00km 초중반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최고 속도는 80km/h이다.
모닝보다 작은 4인승 모델 체리자동차의 2종도 출시
QQ 아이스크림 외에도, 지난해 30만 대의 누적 생산량을 기록한 ‘체리 eQ1’과 ‘체리 QQ 우지에 프로’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는 전기차가 각각 ‘마사다 EQ1’과 ‘마사다 EQ1 PRO’라는 차명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체리 eQ1은 현재 중국과 브라질 등지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1만 500달러(한화 약 1,380만 원)이다.
마사다 EQ1은 전장 3,200mm, 전폭 1,60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150mm로 모닝보다 40cm가 짧으며, 30.1kWh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 약 3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마사다 EQ1 PRO는 전장 3,402mm, 전폭 1,680mm, 전고 1,550mm로 역시 모닝보다 약간 짧으며, 40.3kWh 배터리를 장착하여 중국 기준 약 408km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인다. 두 모델의 최고 속도는 120km/h로 같고, 센터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후방 센서 등을 갖춘 4인승 차량이다.
그나마 가장 큰 마사다 EV3 2천만 원 중반대 출시 예상
EVKMC가 출시할 4종의 전기차 중 유일하게 브랜드가 다른 모델은 ‘마사다 EV3’이다. 공교롭게 기아 EV 시리즈와 라인이 겹친 해당 차량은 중국에서도 장링 EV3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5도어 해치백 모델은 마사다 EV3는 전장 3,720mm, 전폭 1,640mm, 전고 1,535mm로 모닝보다 약간 덩치가 크다.
마사다 EV3에는 31.9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중국 기준 302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마사다 EV3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후방카메라, HUD 등의 사양이 기본 적용되며 최고 속도는 100km/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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