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신차의 실내를 살펴보면 몇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계기판부터 센터패시아까지 널찍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수평형 에어벤트, 전자식 변속 셀렉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양은 유행을 넘어 필수 사양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들 중 하나라도 빠진 차는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깔끔한 실내를 위해 각종 물리 버튼도 터치 패드로 바꾸거나 센터 디스플레이에 융합하는 추세지만 직관성이 떨어져 운전자들의 만족도는 썩 높지 않다. 특히 테슬라가 이 같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최근 국내에 출시된 모델 S와 모델 X 리프레쉬는 전반적인 차량 제어 방법부터 일반 차량과 큰 차이를 보인다. 신형 모델 S와 X의 변속 방법부터 방향지시등, 와이퍼 작동 방법까지 자세히 짚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최소한만 남은 물리 버튼 변속 셀렉터도 사라졌다
지난 3월 30일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 리프레쉬는 실내가 풀체인지 수준으로 바뀌었다. 요크 스티어링 휠에 이어 17인치로 커진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는데, 기존 모델과 달리 가로로 배치됐으며 좌우 각도도 조정도 가능하다. 테슬라는 가로형 화면이 내비게이션, 영화 등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이미 단순한 느낌이었던 실내가 훨씬 간결해진 느낌이다. 테슬라가 물리 버튼을 최소한만 남기고자 가능한 모든 기능을 터치 패드 및 센터 디스플레이로 통합한 덕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기존의 칼럼식 변속 레버와 와이퍼, 등화류 조작 버튼 및 레버가 사라졌다. 모두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센터 디스플레이로 조작 별도의 터치 패드도 있어
테슬라 신형 모델 S와 X의 변속 셀렉터 작동 방식은 신기함을 넘어 이질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독특하다. 차량 전원을 켠 후 브레이크를 일정 시간 밟고 있으면 앞뒤 장애물 유무 등 차량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전진 및 후진을 결정한다.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며 센터 디스플레이 좌측에 마련된 세로형 슬라이드 메뉴로 조작한다.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로형으로 바뀐 결정적인 이유다.
진행하려는 방향 그대로 밀면 되는 방식으로 예전 아이폰의 ‘밀어서 잠금 해제’를 연상시킨다. 차량 아이콘을 앞으로 끌면 전진, 뒤로 끌면 후진이며 주차(P)와 중립(N)은 화면 상단 및 하단의 심볼을 터치하면 끝이다. 혹여 센터 디스플레이가 고장 났다면 센터패시아 하단에 마련된 별도의 터치 패드로 조작하면 된다.
방향지시등, 와이퍼 스티어링 휠로 조작
방향지시등 및 헤드램프, 와이퍼 조작부는 스티어링 휠 양쪽 스포크에 마련된 터치 패드로 조작한다. 방향지시등 조작 패널은 좌우가 아닌 상하로 배치되어 직관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평소 방향지시등 레버를 움직이는 방향을 떠올려 보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헤드램프는 하향등 심볼을 터치하면 켜진다.
와이퍼는 우적 감지 센서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켜지지만 터치 패드를 조작해 수동으로 켤 수도 있다. 경적 역시 혼 커버를 누르는 대신 터치 패드를 사용하며 오토파일럿, 음성인식 활성화 기능도 확인된다. 이외에 헤드램프 상향등 및 미등 전환, 와이퍼 속도 조절 등 세부 기능은 센터 디스플레이로 조작해야 한다. 직관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테슬라가 어떤 회사던가. 적응은 순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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