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성능이 동일 브랜드의 상위 모델보다 좋거나 가격이 비싼 경우를 두고 ‘하극상’이라고 표현한다. 한 체급 위 모델인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비싸진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 스포티지에도 없는 HUD를 옵션으로 달 수 있는 셀토스가 대표적이다.
포르쉐도 이러한 하극상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 11일 공개된 718 스파이더 RS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모델은 포르쉐 오픈 탑 미드 엔진 모델 중 최초로 911 GT3에 들어가는 자연 흡기 6기통 박서 엔진이 탑재됐다.
글 이정현 기자
9,000RPM까지 회전 대형 리어 윙은 생략
718 스파이더 RS에는 앞서 출시된 718 카이맨 GT4 RS와 동일한 4.0L 수평 대향 6기통 자연 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 9,000RPM에 달하는 초고회전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기어비를 바짝 당긴 7단 PDK가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해 1,410kg의 가벼운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만에 쏘아 올리며 200km/h까지는 10.9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308km/h에 달한다.
차체는 공기역학 성능을 최우선으로 매만졌다. 전면부는 718 카이맨 GT4 RS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소재의 보닛이 기본 사양이다. 공기저항 계수를 유지하고 브레이크 냉각 성능만 높여주는 NACA 덕트도 한 쌍 적용됐다. 718 카이맨 GT4 RS와 달리 대형 리어 윙이 생략된 대신 덕 테일 형상으로 마감됐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고속 주행에서도 최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수동식 소프트 탑 적용 뉴트럴한 코너링 특성
718 스파이더 RS에는 수동으로 탈부착하는 경량 소프트 탑이 적용됐는데,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 선 세일과 웨더 디플렉터로 구성됐다. 선 세일은 실내에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며 웨더 디플렉터는 우천 시 실내에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폐한다. 전체 루프의 무게는 18.3kg에 불과한데 이는 718 스파이더, 718 박스터보다 각각 7.6kg, 16.5kg 가벼운 수준이다.
718 카이맨 GT4 RS와 718 스파이더의 구성 요소가 결합된 718 스파이더 RS의 섀시는 운전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에는 스포츠 튜닝이 적용됐으며 지상고가 718 스파이더 대비 30mm 낮다.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SD)를 장착한 포르쉐 토크 백터링(PTV), 볼 조인트 서스펜션 베어링과 20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은 정밀하게 세팅된 섀시와 함께 민첩하면서도 중립적인 핸들링 특성을 보여준다.
바이작 패키지 선택 가능 국내 출시 계획은 없어
실내는 기능성과 인체공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 차원 높은 그립을 제공하는 전용 스티어링 휠과 카본 위브 방식으로 마감된 경량 CFRP 소재의 풀 버킷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이미 우수한 성능을 갖췄지만 끝판왕 퍼포먼스를 완성해 줄 바이작 패키지 옵션도 마련된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경량 단조 마그네슘 휠은 바이작 패키지의 일부 구성에 불과하다.
한편 포르쉐 718 스파이더 RS의 유럽 판매 가격은 15만 5,575유로(약 2억 2,6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오는 6월 열리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하며 이후 영국 굿우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718 카이맨 GT4 RS와 달리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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