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렇게 못 하지? 물 오른 중국산 전기차, 이젠 1회 충전에 1,000km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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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10:13:59

조회 362 추천 1 댓글 1

전기 왜건 지커 001 출시
CATL 최신 배터리 적용
항속 거리가 1,000km?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시작된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기존 대중차 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수준까지 올라온 상품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했고 현재도 그 입지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기술력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아 니로에 이어 현대 코나 일렉트릭에도 CATL사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KG모빌리티 토레스 EVX에는 BYD의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최근 고객 인도가 시작된 한 중국산 전기차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자국산 배터리를 바탕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해 화제다.

글 이정현 기자

CATL 3세대 셀 투 팩 배터리 목업 / 사진 출처 = ‘China Daily’

키린 배터리 탑재했다
축전 용량만 140kWh

최근 중국 길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중형 전기 왜건 ‘지커 001’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커 001은 약 한 달 전 출시된 전기 밴 지커 009에 이어 CATL의 키린(Qilin) 배터리를 탑재했다. 140kWh의 넉넉한 축전 용량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중국 기준 1,032km를 주행할 수 있다.

키린 배터리는 CATL이 2022년 8월에 공개한 전기차용 배터리로 지커는 이를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한 브랜드다. 키린 배터리는 CATL의 3세대 셀 투 팩(Cell To Pack) 기술을 기반으로 부피 기반 사용 효율성을 72%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1세대 셀 투 팩 기술이 50%였던 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테슬라 배터리보다 우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

셀 투 팩 배터리 기술은 기존의 모듈 없이 셀을 배터리 팩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CATL에 따르면 3세대 셀 투 팩 배터리의 효율은 테슬라의 4680을 능가하는데, 같은 부피의 4680 배터리에 비해 13% 높은 파워를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경우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했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의 중력 에너지 밀도는 140Wh/kg이지만 CATL의 LFT 배터리 셀은 최대 150Wh/kg에 달한다. 아울러 간단한 구조에서 오는 이점도 상당하다. 배터리 모듈이 생략되는 만큼 배선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배터리 설치가 쉽고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CATL은 3세대 셀 투 팩 배터리의 가격이 BYD 블레이드 배터리보다 소폭 비싼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럽에도 출시
국내 네티즌 반응은?

한편 키린 배터리가 탑재된 지커 001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40만 3천 위안(약 7,368만 원)이며 100kWh 배터리가 장착된 보급형 모델 ‘지커 001 WE’는 30만 위안(약 5,686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왜건의 인기가 상당한 데다가 아직 전기 왜건은 몇 없는 만큼 지커는 올해 중으로 유럽 시장에도 001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 중국 전기차 업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현대차는 꽤나 애먹을 듯”, “EV9 배터리가 100kWh도 안 되는데 중형 왜건에 140kWh라니 엄청나네”, “그래도 중국산은 못 미덥다“, “아무리 상품성 좋아도 AS 망 제대로 갖춰놓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음”과 같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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