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대우 티코에서 시작해 마티즈, 스파크로 이어지던 국민 경차 계보가 끝내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준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선 더 이상 스파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 인도된 스파크는 48대에 그쳤다.
지난해 9월을 끝으로 스파크 생산을 종료한 한국GM은 생산해 둔 재고 차량 소진 시까지는 판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판매 종료 시기는 올해 초로 점쳐졌는데,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추측된다. 스파크의 생산과 판매가 완전히 종료되면 국내 경차 시장 선택지는 현대차그룹 차량만 남게 된다.
글 김현일 기자
국내 경차 판매 회복세 실적 이끄는 기아 레이
2012년 연간 20만 대 규모였던 국내 경차 시장은 꾸준한 내림세가 지속된 끝에 2021년 9만 6,842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 기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13만 4,294대까지 실적을 끌어올렸고,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4만 9,782대로 10만 대 이상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경차 시장의 부흥은 기아 레이가 이끌고 있다.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장점으로 꼽히는 레이는 올해 1~5월 총 2만 742대가 팔리면서 넉넉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5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후면부 디자인을 바꾼 레이는 올해 3분기 순수 전기 모델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부진한 캐스퍼 가격을 좀 내려야…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경형 SUV 현대 캐스퍼는 올해 인기가 시들하다. 캐스퍼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 6,9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줄었다. 캐스퍼 부진의 이유로는 신차 효과 감소와 높은 가격대가 꼽힌다.
소비자들에게 캐스퍼는 ‘풀옵션 2천만 원’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고, 계약 취소가 쉬운 온라인 판매 방식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현대차는 0.9% 저금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캐스퍼 기반 순수 전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닝 페이스리프트 예정 강인한 얼굴 탑재했다
레이·캐스퍼 양강 구도 속 정통 경형 해치백인 기아 모닝 역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마지막 주 위탁생산업체 동희오토를 통해 모닝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모닝은 출시에 앞서 일부 이미지가 유출되며 디자인이 공개됐다. 공개된 피칸토 GT-line(모닝 수출명)의 익스테리어는 기존 귀여웠던 이미지를 버리고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택했다. 과연 원조 강자 모닝이 스파크 수요를 흡수해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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