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의 새로운 결함,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2년형 아이오닉5 차량에서 ‘펑’하는 큰 소리와 대시보드 경고 표시, 즉시 또는 일부 전력 손실을 경험했다는 소비자 불만 3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022년형 아이오닉5는 미국 내 약 3만 9,500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NHTSA는 잠재적인 결함과 심각성을 평가하기 위해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제어충전장치(ICCU) 문제로 알려졌는데, 국내 물량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접수 사례 없다더니 결함 의심 신고만 34건
YTN가 전한 단독 보도를 살펴보겠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교통 당국에 공식 접수된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인한 현대차·기아 차종 결함 의심 신고는 총 34건으로 파악됐다. 의심 모델은 2022~2023년 사이 제작된 기아 EV6 26건, 제네시스 GV60 6건, GV70 1건, 현대차 아이오닉5 1건 등 모두 전기차였다.
미국에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국내에는 접수 건수가 없느냐는 YTN 취재진 공식 질의에 현대차·기아 측은 “접수된 게 없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접수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으며 현대차 측은 “내용을 파악해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함 의심에 무상점검 실시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조치
YTN 보도 바로 다음 날인 4일. 현대차·기아는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기차 특별 안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국토부와 자동차·배터리 제작사, 전문가 등이 출범한 ‘안전한 전기차 이용을 위한 민관합동 TF’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벤츠, BMW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기아는 내년 1월 1일까지 자사 전기차 보유 고객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대상차종에는 민원 접수 모델 4종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무상점검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편안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들은 “앞으로도 전기차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함 관련 소극적인 태도 네티즌들 불만 터져 나와
한편, 전기차 동력 상실 이슈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 “우리 국토부는 제조사에 너무 관대하다”, “이러다 사고 나면 운전자가 스스로 입증해야 하나요?”, “미국과 국내 후속 조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 “미국에서 문제가 터져야 움직이는 건가” 등의 불만을 표했다.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일각에선 무상점검과 동력 상실 이슈 간의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소 편협할 수도 있는 주장이 나오는 데에는 결함 관련 제조사의 소극적인 태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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