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 회사가 경합을 벌이는 소형 SUV 시장은 올해 상반기 그야말로 신차의 향연이었다. 기아 셀토스의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을 꾸린 신형 모델은 연초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부터 가장 최근 티볼리 페이스리프트까지 이어졌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셀토스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5월 초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셀토스는 지난달 5,224대의 내수 판매량을 거뒀다. 이는 전월 대비 9% 증가한 수치로 전체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아반떼에 이은 7위에 올랐다. 덕분에 기아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 신차 효과 이어진 코나
지난 1월 현대차 최신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디 올 뉴 코나는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형 코나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3,16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5.4%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성장했다.
신형 코나는 출시 이후 각종 결함과 불경기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아직은 신차 효과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에 이르는 폭넓은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판매량에 일조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 폭풍 상승세 주인공은 신형 트랙스
사전 계약 4일 만에 1만 대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13.1% 증가한 3,84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신형 트랙스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2만 3,669대의 실적을 올려 한국GM의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GM은 개소세 인하 종료에 대처하기 위해 3일부터 트랙스의 트림별 가격을 최대 30만 원 낮게 책정하고 피스타치오 카키 컬러 모델의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티볼리도 반짝 상승세 KG 내수 성적에 일조
지난 5월 말 실내·외 디자인을 소폭 수정하고 1,800만 원대 시작 가격을 책정한 신형 티볼리. 해당 차량 역시 기나긴 침묵을 깨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출고 시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성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달 티볼리는 84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24.1%의 증가 폭을 보였다.
덕분에 KG모빌리티는 전월 대비 19.7%, 전년 대비 25.6% 늘어난 5,758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결국 낙오자 없이 소형 SUV 시장 파이가 커진 가운데, 신차 효과가 가장 오래 지속될 모델은 무엇일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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