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퓨어 드라이빙 머신으로 유명한 로터스. 창립자 콜린 채프먼은 “출력을 높이면 직선 구간에서는 우월하지만 차체를 경량화하면 모든 구간에서 빠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그래서일까? 실제로 로터스는 그동안 “초경량을 통한 역동적인 운전 성능”을 지향해 왔으며 순수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계 여러 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로터스는 2017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흡수되며 그들이 지향했었던 ‘운전의 즐거움’ 보다는 ‘럭셔리’에 더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작년 3월에는 브랜드의 첫 전기 SUV인 ‘엘레트라(Eletre)’를 출시하여 럭셔리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는 전기 세단 타입 133을 개발 중이며, 해당 차량을 통해 럭셔리 세단 시장 공략을 예정하는 중이다. 이번 시간에는 ‘타입 133’은 어떤 특징을 갖췄으며 경쟁 모델은 어떤 차종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엘레트라의 디자인 요소 적용 2+2 시트 레이아웃 구성
여러 외신에 의하면 타입 133은 엘레트라의 프런트 페시아를 거의 그대로 가지고 온다. 타입 133의 안개등은 엘레트라와 동일하게 프론트 범퍼에 위치하고 있으며 L자형 DRL 스트립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엘레트라의 액티브 그릴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해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타입 133의 실내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내부는 1열과 2열을 아우르는 두꺼운 센터 콘솔을 중심으로 2+2 시트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엘레트라와 마찬가지로 15.1인치 사이즈의 OLED 센터 디스플레이와 육각형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엘레트라와 플랫폼 공유 경량화 헤리티지 반영
플랫폼은 지리 SEA 플랫폼 기반의 EPA(Electric Premium Architecture)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엘레트라의 112kWh 베터리를 장착해 350kW 초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는 20분이 걸린다. 최고 출력은 603~905마력이며 WLTP 기준 주행거리는 600km일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인 “초경량을 통한 역동적인 운전 성능”은 타입 133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터스 관계자가 해외 외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EV의 질량을 억제하고 경량화를 위해 차량에 스포츠 섀시가 탑재될 예정이며 엘레트레처럼 리어 휠 스티어링, 액티브 앤티롤 바 및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명은 ‘엔비아’ 일 수도 국내 출시 가능성도 존재
타입 133의 차량명은 정식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엔비야(Envya)가 유력하다. Type 133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경쟁 모델로는 아우디 E-트론 GT,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 S, 그리고 루시드 에어가 있다. 경쟁 차종 보다 더 메리트 있는 가격대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한화 1억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그러나 올해 9월 로터스는 국내 론칭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후 엘레트라와 에미라를 정식 출시한다. 따라서 향후 타입 133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아예 0%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억대 럭셔리 전기 세단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한번쯤 눈여겨볼 법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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