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대중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를 넘어 혹평이 쏟아졌고 헤드램프, 리어램프의 ‘H’ 디테일을 패러디한 이미지가 양산되기도 했다. 되레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신형 쏘렌토로 호감이 쏠리는 양상까지 나타나 싼타페의 미래는 마냥 암울해 보였다.
하지만 10일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 후에는 사뭇 달라진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못생겼다는 악평이 쏟아진 외관 디자인은 이유가 있었고 쏘렌토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최신 사양도 공개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추가로 발표한 싼타페의 디테일과 출시 일정을 가볍게 살펴보았다.
어쩔 수 없는 테일램프 위치 그 대가로 얻은 공간 수준은?
신형 싼타페의 외관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은 다름 아닌 후면부였다. 테일램프 내부의 ‘H’ 그래픽은 둘째 치고 테일램프 자체가 너무 낮게 자리 잡은 탓이다. 하지만 거주 공간의 극대화를 우선시한 신형 싼타페의 특성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이 드러났다. 신형 싼타페의 트렁크는 후면 전체가 사각형에 가깝게 열린다.
현대차 측은 이를 위해 힌지 위치부터 가스 리프트 위치까지 최적의 위치로 조정했다고 설명한다. 트렁크 입구를 최대한 넓히기 위해 가스 리프트는 가능한 한 바깥쪽으로 밀었고 접합 부위도 아래로 내렸다. 그래서 테일램프도 아래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 덕에 트렁크 너비는 1,275mm, 높이는 812mm에 달하며 기본 용량이 무려 725L에 달한다. 이는 골프백 4개를 가로로 실을 수 있음은 물론 동급 최대 수준이다.
C 필러 패널의 정체는? 싼타페라서 가능한 사양
신형 싼타페의 옆모습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C 필러에 자리한 의문의 사각형 디테일이다. 알고 보니 이는 단순한 가니시가 아닌 손잡이였다. ‘히든 타입 어시스트 핸들’로 명명된 해당 부위는 평소 매끈한 면을 유지하지만 손을 집어넣으면 손잡이로 변신한다. 루프 박스 등에 물건을 적재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무려 200kg에 달하는 무게를 버틸 수 있다. 겨울철이나 작업 중 장갑을 낀 상황까지 고려해 폭을 다소 넓게 설계했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땐 열리지 않도록 잠글 수도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를 위해 C 필러의 강성을 높였고 그 과정에서 3열 창문의 면적도 넓히게 됐다고 한다. 덕분에 쾌적한 3열 시야까지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한편 3열 좌석은 동급 최고의 공간을 자랑한다. 박스형에 가까운 차체 구조로 인해 구형 대비 레그룸은 25mm, 헤드룸은 무려 69mm 높아졌다. 3열 시트 방석 부위부터 천장까지 높이가 958mm에 달하는데 이는 키 183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가 닿지 않는 수준이다.
2열 편의성 극대화한 실내 오는 16일 가격 공개 예정
실내 역시 독특한 요소로 가득하다. 현대차 최초로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센터 콘솔 수납공간은 2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뒤 모두 힌지를 장착한 ‘양방향 멀티 콘솔‘이 적용돼 2열에서도 센터 콘솔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브 박스 상단에 위치한 별도의 수납공간은 UV-C 자외선 살균 소독 기능을 갖췄다. 지갑, 휴대폰 등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편리하게 보관함과 동시에 소독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실어 후방 시야가 가려질 때,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 유용한 디지털 센터 미러, 그리고 현대차그룹 최초로 2열 릴렉스 모드(6인승 전용 옵션)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오는 16일 신형 싼타페의 가격 및 세부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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