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내수 판매량 차급 1위를 유지한 국산 중형 SUV 시장이 조만간 뜨겁게 불타오를 전망이다. 5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싼타페와 2022년 베스트셀링 모델 쏘렌토 페이스리프트가 신차 경쟁에 나선다.
두 차종은 디자인 공개 및 출시 일정이 완벽하게 겹치면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신형 싼타페는 오는 16일을 공식 출시일로 설정했고, 기아는 이틀 뒤인 18일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결 구도는 쏘렌토가 점유율을 방어하는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인데, 최근 더 뉴 쏘렌토 초도 물량 관련 정보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8월 8,800대 출고 61%가 HEV 4WD
복수 매체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17일부터 신형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출고를 시작할 방침이다. 컨버전 계약 종료 후 공개된 생산 반영 일정에 따르면 8월에만 무려 8,800대의 차량이 대기 고객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초 출고되는 8,800여 대 중 61%인 5,400여 대는 4WD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39% 가운데 가솔린은 2,650여 대, 디젤은 750여 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 배정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난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치솟는 하이브리드 인기 쏘렌토 편중 현상 심화
국내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는 전채 판매량 6만 2,970대 가운데 52.5%인 3만 3,05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 편중 현상이 더욱 뚜렷한데, 지난 7월 기준 가솔린 모델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3~4개월 수준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16개월 이상이었다.
‘동급 최고의 가성비’로 불리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그랜저보다 선택 쏠림 양상이 더욱 심할 전망이다. 올해 1~7월 쏘렌토 내수 누적 판매량 4만 2,236대 중 65%인 2만 7,537대가 하이브리드로 판매됐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 모델은 1만 4,699대가 팔리면서 약 35%의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가격 모르는 대기자들 세제 혜택 적용 안 돼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조기 출고 대상에 선정된 계약자는 한편으론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상위 트림에 옵션 몇 가지를 더하면 5천만 원을 금방 넘어버리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심지어 트림별 가격 및 선택 사양 가격은 출시 당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친환경차 인증 절차가 끝나는 대로 세제 혜택 적용 후 9월 출시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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