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싼타페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의 우려와 달리 크게 오르지 않은 가격과합리적인 기본 사양을 갖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돌연 옵션 장난질 의혹이 제기됐다.
옵션 장난질이란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비인기 옵션과 묶거나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 운영을 비판하는 말이다. 신형 싼타페는 전작에 비해 실속 있는 옵션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일부 옵션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진다.
루프랙 옵션화는 이해하지만.. 하필 선루프와 묶은 이유는?
SUV 본연의 실용성을 강조한 신형 싼타페에서 루프랙은 필수에 가까운 옵션으로 꼽힌다. 레저 활동에서 쓰이는 루프 박스, 루프 탑 텐트 등을 장착하기 위해선 루프랙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는 국산 SUV 중에서 드물게 루프랙이 선택 품목으로 운영된다. 루프랙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많은 만큼 선택 옵션으로 뺀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루프랙을 듀얼 와이드 선루프와 묶어 패키지 옵션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루프랙 자체의 단가만 따져 보면 10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소비자의 필요와 관계없이 듀얼 와이드 선루프를 묶는 바람에 99만 원의 옵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루프랙과 선루프는 각 사양의 기능을 따져보면 터무니없는 조합임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쓸 수 없게 되는 선루프 일부 여건에선 환기조차 불가
루프랙은 이름 그대로 지붕에 장비 및 화물을 올릴 때 사용된다. 차량 지붕에 올려서 사용하는 루프 탑 텐트, 트렁크 외의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착하는 루프 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를 탑재할 경우 선루프를 열 수 없거나 열어도 채광 및 통풍이 되지 않아 선루프의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루프탑 텐트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루프랙에 고정된 텐트와 지붕 사이에 여유 공간이 있는 만큼 선루프를 통한 환기 정도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착형 루프박스를 설치한다면 선루프 전체 개방은 물론이며 한쪽만 들어 올리는 틸팅 기능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루프랙만 선택하려면? 248만 원 더 지불해야
물론 선루프 없이 루프랙만 선택할 방법도 있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서는 루프랙+듀얼 와이드 선루프 옵션을 추가해야 하지만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는 루프랙이 기본 적용되고 선루프만 옵션으로 운영된다. 대신 프레스티지 트림의 시작 가격은 3,794만 원으로 익스클루시브 트림보다 248만 원 비싸다.
물론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 2열 도어 커튼 및 이중 접합 차음 유리,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동승석 8방향 전동 시트, 후진 가이드 램프,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추가 적용되지만 루프랙만 추가하길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업계에서는 “선루프와 루프랙의 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보다는 프레스티지 트림 구입을 유도할 목적으로 의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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