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는 SUV 대세 속에서도 브랜드 최고 판매량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오너드리븐에 적합한 프리미엄 국산차 대표 모델로 노력하면 살 수 있는 범위의 현실 드림카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신차 구매 후 나가는 유지비 역시 깐깐하게 따져봐야 할 요소인데, 꿈에 그리던 차를 덜컥 구매했다가 유지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G80의 월 유지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5L 가솔린 모델을 36개월 할부로 구매한 상황을 가정하고 0%, 30%, 50%의 선납금에 따라 예상되는 유지비를 살펴보았다.
2.5L 가솔린 터보 기준 풀 할부 납입금이 무려..
우선 제네시스 G80 2.5L 가솔린 터보 사양의 기본 가격은 5,548만 원이다. 여기에 선호도가 높은 19인치 휠, 파퓰러 패키지를 포함한 가격은 6,181만 원으로 해당 사양을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선납금을 50%로 잡았을 시의 우선 납부 금액은 중형 세단 가격과 비슷한 3,090만 5천 원이다. 여기에 이자 5.4%를 포함한 월 납입금은 93만 1,811원이 나온다.
선납금을 30%로 줄인 경우 우선 납부 금액은 기아 K3 기본 사양과 비슷한 1,854만 3천 원으로 월 납입금은 128만 6,535원이 된다. 여기에 할부 원금을 최대치인 6,110만 원까지 올리면 월 납입금은 184만 2,215원까지 치솟는다.
예상 보험료는 120만 원 연간 자동차세는 이 정도
유지비는 크게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수리비, 주차비, 통행료 등으로 나뉜다. 우선 보험료부터 살펴봤다. G80의 수요층은 경제력을 어느 정도 갖춘 40~50대의 비중이 크다. 정확한 나이와 운전 경력, 사고 유무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지지만 50대 초반의 무사고 경력 운전자는 120만 원의 보험료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G80 2.5L 가솔린 터보 사양의 자동차세는 연간 64만 9,220원이다. 자동차세는 1년 및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납부하지만 계산 편의를 위해 보험료와 함께 12등분 해 월 유지비에 포함했다. 운행 목적을 출퇴근으로 가정한 연간 주행 거리는 1만 5천km로 잡았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 1,739원/L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유류비는 241만 5,278만 원이 된다. 보증 기간 내에 특별히 들어가는 것이 없는 수리비와 개인차가 큰 주차비, 통행료는 생략했다.
월 130~220만 원은 써야 할부로는 만만치 않은 수준
선납금 50%를 지불했을 경우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를 포함한 월 유지비는 128만 7,185원이 나온다. 선납금 30%를 지불했다면 164만 1,909원이 되며 전액 할부로 구입했을 경우에는 219만 7,589원에 달한다. 여기에 주차료, 통행료 등의 부수적인 유지비는 별도인 만큼 실제 부담은 더욱 클 것이다.
참고용으로 연봉별 월 실수령액을 살펴보면 연봉 4천만 원은 약 292만 원, 5천만 원은 약 355만 원, 6천만 원은 약 418만 원이다. 고정 지출이나 저축액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연봉이 꽤 높은 직장인에게도 100만 원 이상의 월 납입금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꾸준히 저축해 일시불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G80의 유지비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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