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 신형이 함께 공개됐다. 디자인이 선공개된 쿠퍼와 달리 컨트리맨은 이번이 최초 공개다. 신형 컨트리맨은 7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모델로, 미니 치고 덩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작보다도 훨씬 커졌다.
신형 컨트리맨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33mm, 전폭 1,843mm, 전고 1,656mm로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 등 국산 소형 SUV보다 크다. 휠베이스는 2,692mm로 늘어나 전작보다 한층 쾌적해진 2열 공간을 자랑한다. 차체가 넓어진 덕에 1열 숄더룸은 3cm, 2열 숄더룸은 2.5cm 넓어졌다.
순수 전기차부터 공개 최대 20인치 휠 탑재
이번 신차는 독특하게도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가 먼저 공개됐다. 컨트리맨 E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며 0~100km/h 가속 8.6초, 최고 속도 170km/h를 낼 수 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사양인 컨트리맨 SE ALL4는 합산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50.4kg.m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5.6초, 최고 속도 180km/h의 성능을 자랑한다. 각 사양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컨트리맨 E 462km, 컨트리맨 SE ALL4 433km다.
역대 미니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지만 고유의 고카트 필링을 위한 섀시 세팅이 이루어졌다. 전작보다 바짝 조인 조향비와 정밀하게 조정된 댐핑 시스템이 한층 민첩한 핸들링을 선사하며, 차고를 15mm 낮추는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휠은 17인치가 기본이지만 사양에 따라 19인치, 최대 20인치 휠을 끼울 수도 있다. 19~20인치 휠의 타이어 폭은 전작보다 20mm 넓어진 245mm로 더욱 진득한 그립을 제공한다.
미니멀리즘 끝판왕 인테리어 레벨 2 자율주행 최초 적용
실내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특수 제작된 직물 소재가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따뜻하게 감싸고 그 뒤에서 비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은은한 감성을 더한다. 레버와 버튼을 최소화한 실내 레이아웃도 독특한데, 주행에 필요한 주요 기능은 센터패시아의 토글 바에 통합됐다. 시동 및 차량 전원 버튼을 중심으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 토글스위치 타입 변속 셀렉터, 드라이브 모드 변경 레버, 오디오 컨트롤러 등이 배치됐다.
전통적인 변속 레버가 사라진 자리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컵홀더와 반짇고리를 닮은 탈착식 수납함이 자리한다. 몸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스포츠 시트는 기본형과 JCW 버전으로 나뉘며 메모리 기능을 포함한 전동 조정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심지어 마사지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미니 최초로 최대 60km/h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레벨 2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360도 서라운드 뷰, 원격 주차 옵션이 추가됐다.
향후 가솔린, 디젤도 추가 국내에는 내년 중순 출시
뒷좌석은 130mm 범위의 슬라이딩은 물론 각 등받이를 12도, 6단계 범위에서 개별 조절할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460L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450L까지 확장된다. 신형 컨트리맨 전기차는 최대 13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다음 운행을 시작할 시간까지 충전이 완료되도록 설정함과 동시에 공조 장치를 작동해 실내를 원하는 온도로 맞추는 기능도 추가됐다.
컨트리맨은 추후 컨트리맨 C, 컨트리맨 S ALL4 및 컨트리맨 JCW ALL4 등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며 디젤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봄, 한국 출시는 내년 중순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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