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판매되는 디젤 차는 연료 외에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주입해 줘야 한다. 요소수, 이는 유로 5 규제에 따라 적용된 배기가스 저감 장치 작동에 필수적인 물질로, 요소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디젤 차주들에겐 연료나 다를 바 없는 존재인 요소수. 이에 재작년 요소수 대란이 닥쳤을 당시 사회적으로 닥친 혼란은 상당했다. 디젤 승용차를 운행하는 차주들은 물론이며 디젤 엔진이 대부분인 화물차 역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며 국내 유통망까지 일부 마비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요즘 유통망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며 ‘2차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요소 수출 중단한 중국 정부 3달 사이에 가격 40% 급등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요소 가격 급등을 이유로 일부 비료 생산 업체들에 요소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중국 내 대규모 비료 생산 업체 가운데 일부는 요소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조절을 일부로 이달 초부터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은 급히 치솟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장저우 상품 시장의 요소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50% 폭등했으며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요소 선물의 톤당 가격은 2,360위안(약 43만 원)으로 지난 6월 중순(1,650위안, 한화 약 30만 원) 대비 40% 이상 올랐다.
국내 불안감 적지 않은 상황 연말 수요까지는 대응 가능
이에 우리나라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산 요소 최대 수입국인 만큼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의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요소수 업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과거 요소수 파동을 한차례 겪은 교훈으로 대비책을 마련해 뒀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현재 이상 변화는 딱히 포착되지 않는다”라며 “현재 비축된 요소 재고는 연말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소수 대란 이후 중동을 비롯한 대체 수입 채널도 마련해 뒀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 품절 “섣부른 행동은 지양해야”
하지만 이 같은 업계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며 국내 요소수 가격이 급히 오르고 있다. 11일 기준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에서 요소수가 품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일각에서는 “국내 유통 업계가 이때를 틈타 출고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은 2021년과는 확실히 다르다”라며 섣부른 행동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2021년 당시에는 공급 업체에서 요소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요소 수입이 제한되는 정도인 만큼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당장 문제는 없지만 향후 중국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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