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이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2020년 3월 신차 빅사이클을 통해 데뷔한 현행 3세대 G80은 제네시스 글로벌 누적 100만 대 판매 기록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3년여 만에 새롭게 출시될 신형 G80은 올해 말 데뷔하여 이듬해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G80 페이스리프트 양산 시점을 12월로 확정하고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위장막 테스트카가 국내외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실내·외 디자인은 어떻게 바뀔지 알아보자.
램프·그릴 변하는 전면부 입체감과 고급감 더한다
지난 5월부터 포착된 G80 페이스리프트 위장막 차량이 유튜브 뻥태기 채널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포착된 스파이 차량은 스포츠 패키지 적용 모델로 추정되며 양산 시점을 고려하면 최종 디자인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신형 G80은 기존 디자인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서 일부 디테일을 다듬는 정도의 마이너 체인지가 예상된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헤드램프이다. 신형 G80은 제네시스 최신화 기조에 따라 현행 G90에 탑재되는 MLA(Micro Lens Array) 타입 LED 램프가 적용한다. 이에 따라 더 작은 큐브형 LED가 패널 내부에 촘촘하게 배열된다. 또한 프론트 그릴은 기존 격자형 패턴이 한 겹 추가되어 입체감을 더할 전망이며, 후드 앞쪽 중앙에는 기요세 패턴의 제네시스 신형 엠블럼이 부착된다.
리어 램프 변화 유력 역삼각형 머플러 팁까지
제네시스 신형 G8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측면부 변화가 거의 없다. 위장막 차량은 기존 스포츠 패키지에 적용되는 20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을 장착했고 아웃사이드 미러와 하단 크롬 가니쉬 등 특징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전면부 램프와 조화를 이룰 두 줄 사이드 리피터는 약간의 수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G80 후면부는 리어 램프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행 모델의 두 줄 디자인은 그대로 적용되지만, 내부 LED 캐릭터 라인이나 패널의 굵기, 길이 등을 변형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하단부엔 제네시스 X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역삼각형 듀얼 머플러 팁을 장착하여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부여한다.
풀체인지급 실내 보강 시작 가격 인상 불가피
신형 G80 실내는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양 보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존 8인치 TFT LCD 계기판과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길이 27인치의 와이드형 OLED 디스플레이로 대체된다. 거주 공간이나 시트, 도어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디테일 수정이 예상된다.
신형 G80은 실내·외 디자인과 각종 안전 기능 업그레이드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근 사전 예약에 돌입한 BMW 신형 5시리즈가 기존 가격을 거의 유지하면서 G80과 비슷한 시기 출시될 벤츠 신형 E클래스와의 삼파전이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과연 제네시스 G80이 국산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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