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한국 시장 입성 17년 만에 연간 판매량 1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설립 연도인 2014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고 지난해 8,96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총 8,290대의 판매량을 기록, 월 평균 1천 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이 흐름대로면 올해 1만 대 클럽 입성은 불 보듯 뻔하며 스포츠카 브랜드로는 최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억대 모델에 쏠린 수요 포르쉐 가치 잘 알아봐
올해 8월까지 포르쉐의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준대형 SUV 카이엔이 3,390대로 1위, 대형 패스트백 파나메라가 1,401대로 2위, 3위는 1,034대의 준대형 전기 세단 타이칸이었다. 중형급 이하 및 2도어 차종보다 상위 모델에 수요가 쏠렸고 덕분에 평균 가격도 1억 원을 훌쩍 상회한다.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를 보인 것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CEO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 이해도가 높고 디자인 안목도 뛰어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주인 페리 포르쉐는 차를 만들거나 팔 때 수량보다 품질을 중요시했다”라며 “브랜드가 선보이는 디자인·기술을 잘 이해하고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는 점이 한국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신형 카이엔 인도 개시 이미 대기자 장사진 이뤄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베스트셀링 SUV 카이엔의 3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달부터 본격 인도되는 신형 카이엔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 적용하는 등 외관을 일부 다듬고 대시보드에 총 3개의(옵션 포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신형 카이엔은 3개 트림으로 우선 출시됐다. 3.0L V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2개 모델은 카이엔 1억 3,310만 원 카이엔 쿠페 1억 3,780만 원이며, V8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터보 GT는 2억 6,190만 원에 판매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이엔 페이스리프트는 이미 사양에 따라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시장 적극 공략 서비스센터는 그대로?
포르쉐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향후 마칸 EV와 박스터 EV 등 전기차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해마다 늘어가는 판매량에 비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부 포르쉐 차주들은 “국내 시장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센터 증설에 미흡한 점이 많다”라고 하소연한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르쉐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총 14곳이다. 이는 포르쉐보다 판매량이 현저히 적은 포드(33개소), 재규어랜드로버(22개소), 지프(20개소)보다 적은 수치이다. 이와 관련하여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포르쉐 스토어 송파,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 부산, 포르쉐 센터 제주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또한 성수 서비스센터도 내년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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