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불과 10여 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올라선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역시나 가성비다. 조악한 품질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부정적인 중국차의 인식을 극복하려면 가격으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요즘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들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며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과 겨룰 수 있을 정도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비 부분에서 정점을 찍은 신차가 공개돼 화제다. 그랜저 가격으로 럭셔리 세단 수준의 고급 사양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전기 세단 ‘스카이홈’ 공개 차체부터 첨단 기술 한가득
중국 전기차 제조사 스카이웰(Skywell)은 지난 19일 자사 첫 전기 세단 ‘스카이홈(SKYHOME)’을 공개했다. 2017년 설립된 신생 브랜드인 만큼 기술력에 의구심이 들 수 있으나 스카이홈에 적용된 첨단 기술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차체는 배터리 일체형 설계인 ‘셀투셀(Cell To Cell)‘이 적용됐다. 덕분에 부품 수를 127개 줄이고 실내 높이를 10cm 이상 늘렸으며, 중량을 24% 감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터리 셀이 차체 일부를 구성하지만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비틀림 강성이 39,000N·m/deg에 달한다. 이는 1m 길이의 차체를 1도 비틀기 위해 382.6kg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전후 무게 배분은 50:50으로 설정했다. ‘코니스 윙(Cornice Wings)’으로 불리는 리어 스포일러는 평상시 항력을 3%까지 줄여준다. 긴급 제동 상황이나 우천 시에는 각도를 조정해 항력을 5% 높일 수 있다.
탑승자 건강 챙기는 Ai 럭셔리 세단 수준의 2열
실내 역시 호화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대시보드를 한가득 채우는 곡선형 스크린은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조수석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한 번에 해낸다. 지능형 온보드 시스템인 ‘샤오웨이(Xiaowei) GPT’는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비접촉 생체 신호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탑승자의 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대형 TV 못지않은 2열 스크린은 평소 헤드라이너에 붙어있다가 사용 시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1열 좌석 등받이에도 스크린이 각각 탑재됐으며, 넉넉한 크기의 접이식 테이블까지 갖췄다. 2열 시트는 풀 리클라이닝은 물론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센터 콘솔 하단에는 넉넉한 용량의 냉온장고까지 마련됐다.
시스템 총출력 617마력 약 3천만 원대에서 시작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2WD와 듀얼 모터 AWD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듀얼 모터 사양의 경우 617마력에 달하는 합산 출력으로 0~100km/h 가속을 3.5초 만에 끝낼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나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옵션으로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콘셉트카지만 스카이웰은 양산차로 콘셉트카의 90% 이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22만 위안(약 3,984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내년을 목표로 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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