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레스 쿠페형 모델과 전기 픽업트럭 준비 정황을 공개해 주목받는 KGM. 정작 쌍용차 시절 어려웠던 과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토레스는 신차 효과 감소로 판매량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 2022년 7월 등장해 아직 페이스리프트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있다. 그런데 KGM이 토레스에 새로운 변속기를 적용하기로 한 시점이 다가오며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도 변속기를 그대로 둔 투싼과 비교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5년 도입된 아이신 6단 도입 초기 반응은 좋았지만..
KGM은 과거 쌍용차 시절 지리자동차 산하 비트라(현 DSI) 변속기와 구형 벤츠 차량에 탑재되던 변속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변속 지연 및 충격, 슬립 등 품질 문제가 대두됐고 결국 2015년을 기점으로 일본 아이신 변속기로 갈아타게 된다. 현행 모델 중 렉스턴 뉴 아레나에만 현대 파워텍이 생산하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나머지 모델은 모두 아이신 전륜구동형 및 후륜구동형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아이신 자동변속기 도입 초기에만 해도 DSI 변속기보다 높은 내구성과 완성도, 벤츠 변속기 대비 저렴한 단가 덕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다단화 열풍이 불었고 경쟁 모델 다수가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단 변속기는 주행감, 연비, 가속력 등 대부분 측면에서 유리하다.
눈에 띄게 뒤처지는 연비 이르면 4월 중 8단 탑재
주력 모델인 토레스 역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변속 단수가 한정적인 만큼 연비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복합 연비가 가장 높은 전륜구동 17인치 휠 사양도 11.2km/L에 그치며, 사륜구동 사양은 10.2km/L까지 떨어진다. 직간접적 경쟁 차종인 르노코리아 QM6(11.6~12.0km/L), 현대차 투싼(11.2~12.5km/L), 기아 스포티지(11.1~12.3km/L) 대비 무시할 수 없는 격차다.
이에 권용일 KGM 기술연구소 상무는 작년 9월 언론 간담회에서 토레스에 8단 자동변속기 탑재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같은 아이신 사에서 공급받으며, 그간 지적돼 왔던 연비, 주행감을 모두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 시점은 오는 4월이 유력하며, 토레스뿐만 아니라 티볼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싼과 대조되는 이유는? “코나도 8단 달아줬는데..”
한편 지난 12월 출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의 건식 7단 DCT를 그대로 사용해 반응이 엇갈렸다. 저속에서의 울컥거림과 언덕 출발 시 밀림 현상 등의 특성으로 인해 건식 DCT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 단계 낮은 차급의 코나와 셀토스마저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는 점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반면 가격 인상 폭을 150~200만 원 이내에서 묶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반박도 나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이스리프트도 아닌데 변속기 교체라니 혜자 아닌가”. “느린 변속 문제만 해결해 줘도 충분한데 8단이라니”.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 “이왕 바꾸는 거 유행에 맞게 변속 레버도 렉스턴처럼 전자식으로 달아줬으면 좋겠다”. “투싼보다 낫다” 등의 반응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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