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현대차의 기함이었던 에쿠스. 해당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에 따라 EQ900, G90로 모델명이 바뀌며 더 이상 현대차의 엠블럼을 달지 않게 됐다. 에쿠스의 빈자리에도 그랜저는 과거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랜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작년 국산차 중 유일하게 10만 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좋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이유다. 만약 그랜저의 고급화 버전이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나온다면 어떨까? 실제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실적인 비주얼의 렌더링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그릴 디자인 대폭 변경 어딘가 익숙한 투톤 바디
자동차 CGI 전문 크리에이터 ‘stuBio’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 그랜저 롱휠베이스(이하 LWB)의 가상 렌더링을 공개했다. 전면부부터 일반 그랜저와 큰 차이를 보인다. 프런트 패시아를 한가득 채웠던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단부만 남겨졌다. 헤드램프 사이에는 과감하게 여백을 둬 전기차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앞 범퍼 하단 가니시는 헤드램프 박스 테두리와 비슷한 크롬 가니시로 마감했다. 로커 패널과 뒤 범퍼까지 이어지는 가니시에도 같은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차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애용하는 투톤 도색이 적용됐다. 심리스 호라이즌 DRL과 테일램프를 기준으로 색상이 달라진다.
대구경 방패 휠 적용 방향지시등은 어디에?
휠은 과거 각그랜저를 연상시키는 방패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현행 그랜저도 옵션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20인치 스퍼터링 휠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랜저 LWB의 휠은 한층 널찍한 비례감으로 보아 적어도 21인치는 되어 보인다. 막힌 부분의 면적을 키워서 통풍구를 최소화한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면 회생 제동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브레이크 냉각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후면부는 현행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색상과 일부 마감의 차이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극대화했다. 투톤 도색의 경계선은 일자형 테일램프의 연장선이 되어 한층 새로워졌다. 크롬 소재로 바뀐 뒤 범퍼 가니시는 방향지시등 점등을 위한 구획이 보이지 않는다.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로 통합됐길 바라본다.
LWB 출시 어려운 이유 G80와 판매 간섭 우려
그랜저 LWB의 핵심은 단연 측면부일 것이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주로 2열 공간에 할당되는 만큼 2열 도어가 길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렌더링 역시 2열 도어의 길이가 연장돼 보다 늘씬한 비례감을 자랑한다. 한편 GN7 그랜저가 출시될 당시 LWB 버전의 추가 여부에 잠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의 판매량 간섭을 우려해 LWB 사양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와 G80는 체급이 비슷하지만 구동 방식, 가격 등 공통 분모가 많지 않다. 그랜저는 전륜구동에 전장 5,035mm, 휠베이스 2,895mm의 차체를 갖췄다. 사양별 시작 가격은 3,743만~5,161만 원이다. 한편 G80는 후륜구동이며, 전장 5,005mm, 휠베이스 3,010mm다. 가격은 5,8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만약 그랜저 LWB가 출시된다면 G80와 비슷한 가격대에 보다 넓은 공간이 제공되는 만큼 판매 간섭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