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폐쇄적인 나라인 북한, 기본적인 식량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는커녕 기름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일부 부유한 상류층과 고위 간부들이 탄다고 한다.
북한에는 유일한 내수 제조업체인 평화자동차가 존재한다. 1998년 한국 통일교의 투자와 함께 한국과 북한의 합작 형태로 설립되었는데, 2012년 이후 북한에게 지분을 전부 넘기면서 현재는 완전한 북한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볼 수 있다.
평화 상징하는 엠블럼 대대적인 광고 벌여
이름부터 다소 북한과 어울리지 않는 평화자동차의 엠블럼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두 마리 비둘기가 형상화되어 있다.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민족의 화합과 화해를 의미한다고 한다. 김정은 역시 평화자동차를 북한의 주력 사업으로 보고 눈여겨봤다. 생산된 차량에 직접 이름까지 지으면서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이름 붙여진 차량이 4인승 세단 ‘휘파람’이다. 북한 내에서는 세련된 느낌으로 통하는 휘파람은 연인들의 일종의 암호로 쓰이기도 한다. 휘파람은 예외적으로 평양의 옥외 광고판에 걸리면서 북한 내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세금 면제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북한에서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4인승 소형 세단 휘파람 귀여운 디자인의 뻐꾸기
휘파람은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시에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베트남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조립되어 2002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휘파람은 4인승 소형 세단으로 1.2리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가솔린 엔진 두 가지 사양으로 나뉘었다. 2006년도까지 500개 정도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번째는 뻐꾸기이다. 피아트가 만든 LAV인 도블로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휘파람과 비슷하게 연인 간 뻐꾸기 소리를 신호로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한다. 뻐꾸기 역시 김정은이 지은 이름으로 2003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60마력을 발휘한다. 생산 비용이 높고 수익성이 부족해 2년간의 짧은 기간 동안 생산되고서 금세 단종되었다.
인기 절정인 삼천리 북한 자동차 가격은
북한 내 인기가 높다는 미니밴 삼천리도 있다. 중국의 진베이에서 생산한 진베이 하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의 함경북도 온성군과 한국 제주도 남단 거리를 의미하는 삼천리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삼천리는 한국에서도 판매된 전력이 있는 차량이다.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10년에는 북한 내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로부터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한 체어맨 기반의 준마가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쌍용자동차에서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북한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했다. 한편 평화자동차를 파는 매장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15년도 영상으로 당시 삼천리는 63만 원, 뻐꾸기는 모델에 따라서 100만 원부터 34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된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1달러에 100원 수준이던 북한 환율을 적용하면 국내 기준보다 30% 저렴했다. 북한 노동자의 인건비가 매우 낮았고, 내수 용도로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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