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적재 불량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과적이나 고정 장치 등의 부실로 자칫 적재물이 도로 위에 낙하하게 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 부처는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처벌 수위가 미비해 관련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속이 늘어나면서 다소 황당한 화물차 불량 적재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에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두 개를 적재하고 주행한 25톤 화물차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었다. 단속한 강원 경찰청이 찍은 영상에는 화물차의 위태로운 주행 모습도 포착됐다.
노면 충격에 컨테이너도 흔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해당 화물차에 적재된 컨테이너는 밖으로 반쯤 돌출되어 기울어진 상태였다. 컨테이너 사이에는 목재와 공구 등이 별도의 고정 장치 없이 그대로 놓인 상태였다. 노면 충격이 있을 때마다 적재함에 걸친 컨테이너도 조금씩 흔들렸다. 자칫 적발이 늦어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졌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긴 컨테이너가 가로로 떨어지게 되면 도로 전체를 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차량이 회피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급정거를 통해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가까스로 차량을 멈추더라도 뒤 차량과의 사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과적한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낙하해 발생하는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5년간 사고 271건 발생 결국 정부 칼 빼 들었다
한국도로공사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8년~2022년까지의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는 총 271건이었다. 해당 사고로 24명이 다치고, 3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화물 종류에 따라 고정 장치를 규정짓는 등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도 과적검문소의 단속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선다.
국토부가 제안한 화물차 점검 시스템은 단속부터 차량 인식까지 모두 자동화 과정을 거친다. 검문소 500m 지점에 제한 차량 감시장치를 설치해 고속으로 주행하는 화물차의 총중량을 바로 측정할 수 있다. 과적 혐의 차량으로 인식되면 곧바로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 장치가 해당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하고, 번호와 사진 자료 등을 기록한다.
관련 대책에 세금까지 든다 네티즌들 비판도 쏟아졌다
이후 유도 요원의 안내를 따라 저속 축중기에서 정밀한 중량을 측정하게 되고, 무게 정보는 검문소 운영 PC에 전송되어 최대 9년까지 저장되어 기록된다. 혹시라도 도주 차량에 대비해 측정 거부와 도주 등의 행위를 기록할 수 있는 CCTV가 검문소 곳곳에 설치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관련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15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착수했다.
화물차의 과적 문제가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도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사고가 안 난 게 천만다행이다’, ‘단속 안 됐으면 계속 저러고 다녔을 듯’, ‘저건 진짜 사고 나면 사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저런 게 고속도로 위로 떨어진다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제발 운전대 놓아라’ 등의 날 선 비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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