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준대형 SUV 시장에서 각각 5세대 싼타페, 4세대 쏘렌토를 선보이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차량은 가격과 성능, 또 많은 부분이 유사하지만, 판매량의 경우 쏘렌토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두 차량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렌토는 49,588대를 기록, 싼타페는 39,763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물론 싼타페의 판매량이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가격도, 성능도 비슷한 모델, 쏘렌토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히 극명하다. 심지어 5세대 싼타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현행 4세대 쏘렌토가 페이스리프트만을 거친 후기형 모델이란 점을 생각하면 싼타페 입장에서 이런 결과는 더욱 뼈 아프다. 그렇다면 왜 소비자들은 싼타페와 쏘렌토 중 쏘렌토를 선택하는 것일까?
호불호 강한 싼타페 디자인 반면 평가 좋은 쏘렌토 디자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판매량 차이의 주된 요인은 디자인에 있다. 현행 5세대 싼타페는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으로 풀체인지 되어 나왔다. 직전 모델이었던 4세대 싼타페와 닮은 구석을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도형적 디자인을 너무 과하게 사용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출시 후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 덕에 여러 소비자들 사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쏘렌토의 경우 기존 모델의 디자인이 훌륭했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한 현행 모델 역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받는 중이다. 4세대 후기형 쏘렌토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전면부에 수직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을 성공적으로 적용하여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해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 세부 세팅만 다른 수준이다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두 차량. 형제 차량인 만큼 파워트레인은 동일, 기술적 요소와 성능의 경우 거의 비슷하다.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와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를 두고 비교해봤을 때 두 모델 사이의 차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출력, 토크, 배기 모두 동일하며, 굳이 꼽자면 평균 연비가 싼타페 10~11km/ℓ 쏘렌토 10.1~10.8km/ℓ, 싼타페가 0.2 km/ℓ 정도 더 높다. 하지만 이는 운전 성향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큰 메리트가 없다.
차량 크기는 싼타페 전장4,830mm 전폭1,900mm 전고1,720~1,780mm축거2,815mm이며 공차중량은 1795~1,865kg이다. 쏘렌토는 전장4,815mm 전폭1,900mm 전고1,695~1,700mm 축거 2,815mm이며 공차중량은 1,755~1,775kg로 싼타페 보다 약 100kg 가벼우며 전체적으로 싼타페의 크기가 쏘렌토 보다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도 가격도 비슷해 디자인이 주는 큰 차이
비슷한 스펙을 가진 두 차량, 그렇다면 가격을 안 따져 볼 수 없다.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의 깡통 가격은 3,506만원이고 10에어백, VSM,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1열/2열 시트벨트 리마인더,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가 기본 옵션으로 들어간다.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깡통의 가격은 3546만원이며, 기본 옵션으로는 세이프티 언락,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10개의 에어백,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가 포함 된다. 성능, 가격, 적용 옵션 수준도 비슷한 두 차량, 그렇기에 디자인이 주는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국내 소비자들이 싼타페 대신 쏘렌토를 더 많이 선택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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