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차주들이 기다렸던 소식이 전달되었다. 앞으로 제네시스 차량에, 별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폰 프로젝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유선 폰 프로젝션을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OTA 방식을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대 자동차는 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자동차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선 폰 프로젝션을 지원해 왔다.
특히 ccNc라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 그랜저, 아이오닉 5, 기아 EV9 등에서 사용할 수 있었었으나 제네시스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많은 제네시스 소유주가 부러움과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왔었다. 이제 업데이트 진행이 되면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으로 OTT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선으로 스마트폰 연결 독일 3사는 먼저 사용해
그렇다면 폰 프로젝션이란 무엇일까? 자동차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유선 혹은 무선으로 연결하여 내비게이션, 전화 통화, 음악 청취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이 이 폰 프로젝션 기능을 이용한 것이다. 다만, 폰 프로젝션을 이용할 때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조작이 금지되며 조작은 자동차 대시보드 모니터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미 BMW 코리아가 2017년 업계에서 최초로 무선 폰 프로젝션을 도입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1년 4월 출시된 S클래스 모델부터 도입하여 대부분 모델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아우디는 모든 차종에서 지원된다. 사실 그냥 유선으로 이용하면 되지만 매번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하는 불편함과 다른 차종은 이런 쓸데없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유선 폰 프로젝션을 더욱 기다리고 있었다.
구글과 애플 검수가 늦어 한국은 원래 도입이 느려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원래는 올해 5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구글과 애플 본사의 검수 과정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연기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5월에 진행이 되었어도 독일 3사를 비롯한 다른 해외 차들에 비해 업데이트가 상당히 느린 편이었는데, 이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이 작용한 탓이었다.
우선 초기에는 무선 폰 프로젝션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많은 소비자가 기존의 유선 연결 방식이나 블루투스만으로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무선 폰 프로젝션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무선 폰 프로젝션에 대한 인식 부족도 한몫했다. 또한 초기엔 한국이라는 시장이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었기에 구글과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우선적으로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
유서 깊은 기술 규제 커넥시드 서비스도 함께
마지막으로 한국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땐 정부의 인증과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증 절차에서 지연이 발생했을 수 있다. 특히 무선 통신과 관련된 기술은 전파 법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지역적 특수성과 맞물려 더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GV70이 아닌 다른 현대나 기아의 자동차들에도 애플과 구글의 무선 폰 프로젝션 서비스가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출시된 바가 있다.
한편, 현대 자동차는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격시동을 할 수 있으며 시동 유지 시간 조정 기능 등을 통해 차량의 실내 온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주차 위치 알림의 목적으로 경적을 울리거나 비상등 점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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