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로 신차는 부담스럽다”는 말을 꽤 듣는다. 첫 차를 사는 경험은 누구나 인생에 한 번 뿐인 기회다. 가슴 떨리고 기념할 만한 순간을 첫 차로 장식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첫 차로 중고차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유는 다양하다.
신차를 덜컥 구매하기에는 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과 무르익지 않은 운전 실력도 중고차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중고차는 꼭 신차를 구매하지 않아야 찾는 ‘대안’일 뿐일까? 중고차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없을까?
차량 급을 올린다 고급스러운 구성
물론 있다. 중고차를 구매하면 같은 비용 대비 차량 등급을 올릴 수 있다. 2,500만 원으로 아반떼 신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중고 K7 풀 옵션을 구매할 수 있다. 차량 세그먼트가 주는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신차 유무가 거스를 수 없는 물리적 이점도 있고, 보통 급에 따라 옵션 차등을 두는 자동차 특성상 내장재나 편의 장비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중고 K7은 꽤 괜찮은 선택지다. 기아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으로 오랜 시간 팔렸고, 잔고장과 차량 수리 면에서도 자유롭다. 또 마냥 가볍고 촐랑대는 이미지 대신 점잖은 관용차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실제 중고 매물을 살펴보면 준대형 세단이라는 체급에 맞게 실내외 및 옵션 구성이 고급스럽다.
가성비 끝판왕 모델 K7 프리미어 풀옵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된 K7의 마지막 모델인 ‘K7 프리미어’는 중고차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 중 하나다.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K7 프리미어를 기준 누적 주행 거리를 약 5만km로 잡는다면 주요 매물의 가격은 2,50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아반떼 모던 트림 신차와 맞먹는 가격대다.
특히 풀 옵션 트림인 X 에디션은 고급 세단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내 한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K7 프리미어 2.5 GDI X 에디션의 가격은 2,750만 원. 2020년 4월 등록, 보험 이력은 0건이고, 성능부 특이 사항도 없다. 누적 마일리지는 약 6만km다.
고급스러운 옵션 구성 중고차 구매 신중해야
고급 트림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 옵션도 탑재되어 있다. 서라운드 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과 통풍 시트, 미쉐린 타이어, 인테리어 무드등,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열 커튼과 블라인드 등 고급 차다운 옵션을 대거 거느리고 있다.
중고차는 물론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신차급 컨디션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가성비’로 접근해야 한다. 아반떼 가격으로 K7 풀 옵션을 누릴 수 있지만, 개인이 감수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 중고차 구매는 마치 양날의 검 같다. 신중함과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좋은 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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