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하는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 해당 모델이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해 화제를 이끌고 있다. 대폭 변화된 디자인은 물론 그랜저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호화스러운 옵션까지 추가된 신형 K8. 그래서일까? 해당 모델을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운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신형 K8을 두고 기존 K9과의 판매 간섭을 우려 중이기도 하다. K8의 사양이 너무 높아져 K9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물론 여전히 K9은 K8보다 한 체급이 높은 대형 세단이자, 기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럼에도 궁금하다. 신형 K8과 K9. 과연 어떤 차이가 얼마나 날까?
대형과 준대형의 차이 크기에서는 K9 압도적
비교 대상은 신형 K8최상위 모델인 3.5L 가솔린 시그니처 블랙 AWD 모델과 K9최하위 트림 3.8L 가솔린 플래티넘 RWD 모델이다. 먼저 두 차량의 크기 제원이다. 차급의 차이가 확실한 만큼 크기 제원은 K9이 훨씬 크다. 전장은 K8 5,050mm, K9 5,140mm로 무려 100mm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폭 또한 K8 1,880mm, K9 1,915mm로 K9이 살짝 넓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휠 베이스인데, K8 2,895mm, K9 3,105mm로 210mm가량의 차이가 난다.
파워트레인 또한 K8은 V6 3.5L 엔진, K9은 V6 3.8L 엔진을 사용해 K9이 차급이 높은 만큼 출력 면에서 K8보다 우세하다. 변속기의 경우 두 차량 모두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단연 승차감이라고 볼 수 있다. K9은 긴 휠 베이스와 전륜, 후륜 모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대형차다운 승차감을 보여준다.
첨단 옵션 다양한 K8 운전자 보조에 특화
다음으로 옵션을 비교해 보면 먼저 K9 최하위 트림에 적용된 옵션은 모두 K8이 가지고 있다. 추가로 빌트인 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 구성된 ‘스마트 커넥트’ 옵션, 2열 통풍 시트, 후면 전동 선커튼 등 2열 탑승자의 편의를 배려한 옵션이 많다. 또한 어라운드 뷰, 후진 시 사이드미러 자동 하향,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 자동 주차 보조 옵션이 다양해 운전자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K8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옵션도 있다. 3가지 모드로 변환이 가능한 패턴 점등이 들어간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 ‘다이내믹 에스코트 라이트’다. 추가로 전방 카메라로 인식한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활용해 과속 방지턱 통과 등의 주행 상황에서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하여 안락한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존재한다.
승차감을 원한다면 K9 다양한 옵션은 K8 선택
가장 중요한 가격은 K8의 경우 약 5,600만 원, K9은 약 5,900만 원으로 K9이 300만 원가량 비싸다. 물론 K8의 경우 풀 옵션 기준 가격이므로 썬루프 등 사용하지 않는 옵션들을 제거하면 더 저렴해질 수 있고, 반대로 K9의 경우 옵션이나 등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
K8 풀 옵션 차량과 K9 깡통 차량을 비교해 보았는데, 먼저 대형 차량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K9을 추천한다. 최하위 트림이라도 차급이 있다 보니 기본적인 옵션은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 또한 새로 추가된 첨단 옵션들과 K9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휠 베이스로 보다 민첩한 주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K8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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