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차량은 현대, 기아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형성된 모델이 있어 가성비 브랜드로 속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는 탄탄한 기본기와 저렴한 가격이 균형 잡힌 모델로 인기가 많다. 미국에서 수입해 오는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크기가 큰 SUV도 비싸지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쉐보레가 유난히 활약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차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의 전기차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볼트’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또한 곧 출시한다고 언급했던 ‘이쿼녹스 EV’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쉐보레 전기차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보자.
쉐보레 볼트는 국내 미판매 저조한 판매량, 보조금에 악영향
GM 한국 사업장에 따르면, 2023년 쉐보레 볼트 EUV의 국내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고 한다. 볼트 EV는 약 64% 감소했다. 두 차량은 올해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이 추세라면, 쉐보레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0대로 그치면, 내년 출시될 쉐보레 전기차에 책정되는 국고 보조금이 낮게 책정되는 불이익을 겪을 수 있다. 전기차 판매 실적에 따라 최대 140만 원까지 적용되는 ‘이행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형 전기 SUV로 기대받는 이쿼녹스 EV도 아직 무소식
볼트 이후로 쉐보레는 ‘이쿼녹스 EV’를 출시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도 걱정이다. GM 전체로 바라본다면, 캐딜락의 고급 전기차, 리릭이 국내에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과 낮은 인지도 등의 문제로 인해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저조하다.
이쿼녹스 EV는 9월 초, 국내에서 483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바 있다. GM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되어 최대 289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중형 SUV로 국내에서 인기있는 사이즈의 차량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산 전기차 대비 낮은 경쟁력 상품성 키우고 가격 낮춰야
쉐보레의 전기차가 부진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가격경쟁력과 상품성이다. 현대, 기아와 같은 국산 완성차 업체가 출시하는 전기차에 비해 가격도 부담스럽고, 차량 가격 자체도 비싸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편의사양과 기능이 국산차에 비해 부족하다.
더군다나 현재 캐즘 현상이 형성되어 있어 전기차 수요도 더딘 상황, 쉐보레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더욱 저렴한 전기차의 출시, 국내 시장 경쟁력 확대 등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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