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가 지난 9월 북미 시장에서 부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순탄치 않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월, 북미 시장에서 각각 6만 2,491대와 5만 8,913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현대차는 9%, 기아는 12.4%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줄어든 전기차 판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의 세계 첫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GMA)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불안한 시장 입지가 그대로 드러냈다.
아이오닉 6, 판매 64% 급감 신형 출시로 반전 이뤄낼까
현대차 아이오닉 6의 9월 판매량은 599대로, 작년 동기 대비 64%, 급락했다. 3분기 판매량을 놓고 보더라도 2,185대에 불과해 5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5의 판매도 부진했다. 9월 판매량 3,336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수소차 넥쏘는 9월 판매가 2대에 불과해 기존에도 적었던 판매량이 88%나 폭락했다.
현대차는 이를 반전시킬 카드로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프로토타입의 주행 모습이 최근 확인됐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크게 나뉘었던 전면부 위주의 디자인 변화가 예고됐다. 프로토타입에서는 분할형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헤드램프의 형상을 더 날렵하게 만드는 등의 변화가 확인됐다.
EV6, 판매량 22.6% 감소 대신 EV9이 선전하고 있어
지난 9월, 기아는 전기차 전체 판매량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EV9의 북미 시장 투입 효과로, 세부적인 판매량을 놓고 봤을 땐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9월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 9월 기아 EV6는 북미 시장에서 1,612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084대 판매와 비교해 22.6% 감소했다.
반면, EV9의 판매량은 2,096대로 EV6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EV9은 북미 시장에서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1만 3,874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큰 차량을 선호하는 북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EV9의 북미 시장 가격은 7,587만 원부터 시작한다. 볼보 EX90, 리비안 R1S 등이 1억 원을 넘는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갖췄다.
세단에서 강세 보인 현대차 기아는 대부분 모델 판매 줄어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대부분 모델에 걸쳐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작년과 비교해 베뉴는 8%, 투싼 11%, 싼타페 38%, 싼타크루즈 30%, 코나 23% 판매가 줄었다. 다만 엘란트라(아반떼)의 판매가 1만 대를 넘기며 19% 상승했고, 쏘나타 역시 5,575대로 판매가 64% 증가하는 등 내연기관 세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새로 투입된 EV9을 제외하면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카니발 13.2%, 텔루라이드 4,9%, 쏘렌토 18.9%, 스포티지 3.5%, 니로 38.7%, 쏘울 24.1%, K5 18.4%, 포르테 31.1% 등 적게는 3.5%부터 많게는 38.7%까지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9월 급감한 판매량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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