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가리지 않는 신뢰성과 높은 내구성으로 명성이 높은 일본차. 특히 토요타 브랜드는 안 팔리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어느 차급에서든 중간 이상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으니 굳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해 보여도 일본차 공통으로 지적되는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디자인이다.
물론 세련된 모습으로 호평받는 신차도 있지만 적지 않은 모델에서 트렌드에 뒤처지는 디자인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곤 한다. 가격, 신뢰도나 성능 때문에 일본차 구매를 선택했다는 소비자들은 흔해도 디자인 때문에 골랐다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토요타 C 세그먼트 SUV 주력 모델인 라브 4 또한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2026년경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모델은 어떻게 진화할지 가상 렌더링을 살펴보자.
한층 세련된 전면부 전기차처럼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Motor Trend)는 9월 25일(현지 시각) 토요타 신형 라브 4의 가상 렌더링을 공개했다. 신형 라브 4는 아직 필드 테스트에 돌입하지 않은 관계로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적이 없다. 따라서 상상력만으로 렌더링을 만들어야 했다. 모터트렌드는 현행 라브 4에 토요타 최신 디자인을 녹여내 가상의 신차를 완성했다.
렌더링 속 신차는 전체적인 디테일이 변경됐으나 레이아웃은 현행 모델의 특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먼저 그릴과 보닛, 헤드램프의 경계를 흐리게 처리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주간주행등(DRL)은 중앙을 가로지르는 회색 가니시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기차처럼 범퍼 아래로 몰아 면적을 최소화했다.
후면부 실루엣은 비슷해 완성도 높인 디테일 기대
후측면 역시 실루엣만 보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DLO 라인의 상단에만 적용된 크롬 가니시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강렬한 수평선과 곡선을 조합한 캐릭터 라인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볼륨감 있는 측면부를 완성한다. 휠 아치 가니시는 루프, 사이드미러와 함께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됐다.
형태가 단순화된 테일램프는 후면부를 단정하고 안정감 있게 만든다. 요즘 유행하는 수평형 라이트 스트립이 적용됐으며, 그 중간에 위치한 토요타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심플한 형태의 원형 머플러 팁은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면 가공된 휠은 차체 곳곳의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과 함께 도심형 SUV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예상되는 실내 변화는? 2026년 초 출시 예상돼
신형 라브 4 렌더링에 실내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몇 가지 주요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앞서 출시된 신형 캠리, 크라운처럼 큼지막한 센터 디스플레이,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될 전망이다. 스티어링 휠은 프리우스의 것처럼 인체공학적인 버튼 배열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더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채로운 색상의 내장재 적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플랫폼은 여전히 TNGA를 사용하되 약간의 개선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현행 모델과 달리 순수 내연기관 사양이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만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배터리 개선을 통해 더욱 길어진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라브 4의 출시 시기는 2026년 초가 유력하며, 모터트렌드는 시작 가격을 2만 9천 달러(약 432만 엔)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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