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들어봤을 말, 자동차 옵션질. 여러분들은 이 자동차 옵션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차를 사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예산이다. 예산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추천받고 싶다면 단순히 ‘어떤 차가 좋을까요?’라는 질문보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함께 언급한 다음 질문하는 것이 더 좋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차종을 선택해도 끝이 아니다. 트림과 선택 품목을 선택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선택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싸져셔 또 고민이 된다. 문제는 선택 품목을 살펴보면 원하는 품목과 원하지 않는 품목이 같이 포함되어 있어 원하지 않아도 원하는 옵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옵션질이라고 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옵션질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이 옵션질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제조사의 수익 극대화다. 제품은 고가일수록 마진이 많이 남는데, 자동차 역시 동일하다. 옵션 추가하는 데도 마진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많이 추가할수록 한대 파는데 수익이 증가한다. 즉 제조사 입장에서는 하위 모델보다는 상위 모델, 같은 모델이라도 옵션 없는 깡통 차량보다 풀옵션 차량이 수익성이 더 높다.
하지만 모든 옵션 하나하나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롤스로이스와 같은 비스포크 수제작이 아닌 이상 어렵다. 옵션 유무에 따라 부품이나 배선이 달라져 작업 공정이 달라지는데, 수시로 공정을 바꾸었다간 효율이 감소한다.게다가 그렇게 했다간 인기 없는 옵션들은 부품이 남게 되어 악성 재고가 된다. 이 때문에 몇가지 옵션을 묶어 패키지로 선택 품목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에다가 그렇지 않은 옵션을 함께 끼워 넣어 수익성을 높이면서 재고도 없애는 방법을 선택했다. 심하면은 패키지명에 어울리지 않는 옵션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
옵션질 예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쏘렌토의 경우 HUD와 빌트인 캠 2가 함께 적용되어 있다. HUD만 추가하고 싶고 블랙박스는 딜러가 서비스로 해주는 제품으로 해 비용을 아끼고 싶은데 함께 묶여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한다. 그래도 빌트인 캠 2는 화질이 QHD로 높아지고 음성녹음이 되어 나은 편이지만 예전에 빌트인 캠 1 시절에는 HD급 화질에 음성녹화는 안되어 완전 쓸모없는 옵션 취급을 받았는데, 다른 옵션과 묶어 파는 차가 몇 있었다. 그 외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함께 있는데, 이는 빌트인 캠에 있는 카메라와 연계되는 기능이다 보니 결합되어도 별문제는 없다.
K8의 선택품목을 살펴보면 스타일 2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추가되어 있다. 스타일은 자동차 외부 혹은 내부 디자인을 향상시키는 패키지인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 페이스리프트 이전에는(일반 전자제어 서스펜션) 스타일이 아닌 시그니처 스페셜에 기본 포함되어 있었고, 연식변경 이전 완전 초기에는 아예 독립으로 선택 품목이 나와 있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부품 가격이 상당한 것을 생각해 보면 K8 초기처럼 독립적인 선택품목으로 나오는 것이 맞겠다.
다른 유형의 옵션질을 살펴보면…
옵션질의 유형은 다양하다. 옛날에는 기능적으로는 살아있는데, 버튼이나 배선 제거, 심지어 부품 가리기 수법(?) 등으로 제한한 적이 있었다. 한때 인터넷을 달군 레전드 사례로 젠트라가 있었는데, 1.2 모델에는 계기판 LCD 정보창이 밑에 한 줄로 있는 반면, 1.6은 트립을 표시하기 위해 더 넓은 LCD를 사용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1.2 모델에도 트립이 표시되는 넓은 LCD창이 적용되었으며, 단지 플라스틱 부분으로 가려놓았을 뿐이다. 해당 부분을 칼로 자르면 멀쩡히 트립 LCD가 잘 나온다. 그 외 현대기아차의 몇몇 모델에는 크루즈 기능이 있지만 버튼을 배치하지 않은 바 있다. 버튼 있는 부품으로 교체하면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방법도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다.
요즘에는 상위 트림 및 윗등급 차량으로 유도하는 식으로 옵션질을 하기도 한다. 하위 트림에서 옵션 몇 개 선택했더니 상위 트림과 가격 차이는 별로 안 나는데, 상위 트림에만 기본 적용되는 옵션을 배치해 상위 트림으로 유도하며, 상위 트림에 옵션 몇 개 선택했더니 더 윗등급 차량의 기본 가격과 큰 차이 나지 않아 고민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쏘나타와 그랜저로, 쏘나타에서 트림을 높이고 옵션을 어느 정도 선택하면 그랜저 기본 가격과 별로 차이나지 않는데, 그랜저는 아직 고급차 이미지가 있는 데다 그랜저 브랜드가 막강하며, 이 때문에 기본 트림을 선택해도 옵션이 어느 정도 있어 꽤 고민이 되는 소비자들이 많다. 수입차에서는 구독 상품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기능은 있는데, 구독료를 내지 않으면 소프트웨어적으로 제한을 해두는 식이다. 벤츠 S클래스는 후륜 조향 기능이 10도까지 가능하지만 구독하지 않으면 4.5도까지로 제한되며, BMW의 경우 한술 더 떠 열선 시트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다가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혹평 받고 없앤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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