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이 많지 않아 수급할 때까지 기다려라’. ‘최소 100일은 걸린다’. ‘기다리기 힘들다면 지방에 있는 다른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봐라’. ‘거기도 부품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 서비스센터에서 이를 맡아주기는 어렵다’. ‘타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라’ 모두 벤츠 딜러사 측의 응답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사후 관리가 ‘나 몰라라’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 화제다. 큰맘 먹고 벤츠를 구매한 차주들과 자동차에 관심 있는 네티즌의 분통을 자아내는 이 상황에,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로서 수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후 관리 제대로 안 돼 차주들 ‘피눈물’ 흘린다
제조사가 애프터 서비스(AS)까지 담당하는 국산차 브랜드들과는 달리, 딜러사가 AS를 맡고 있는 수입차들의 구조적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목돈을 들여 구매한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 E 클래스의 사후 관리로 애를 먹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B씨는 자신의 E 클래스로 주행하다 차체 하부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인근 공업사에서 자동차를 점검했다. B씨의 E 클래스 진단명은 후방 서브 프레임 부식이었다. 서브 프레임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을 지지하고, 차체의 하중을 분산 시키는 등 자동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차량의 치명적 손상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벤츠 딜러사 측
국내에서도 유명한 벤츠의 E 클래스의 문제점인 후방 서브 프레임이다. 부식된 후방 서브 프레임을 방치할 경우 연료 탱크가 손상을 입고, 차량에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연료 탱크가 주저앉아 운전자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수의 차량 전문가는 후방 서브 프레임의 중요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벤츠와 딜러사는 이러한 심각성을 모른 체하고 계속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충격을 줬다. 공개 무상 수리나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만약 보증기간이 끝난 차주라면, 사비로 수백만 원을 들여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대부분 수입차 업체 AS에서 문제점 보여
자동차 업계에서는 수입차 딜러사의 경우 당장 수익을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살펴보면, 수입차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제기된 소비자 불만은 역시 애프터서비스다.
43.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AS다. 토요타와 볼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에서 AS의 민원 비중이 가장 컸다. 수리 기간에 대한 불만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수입자동차의 평균 수리 기간은 2022년 기준 10.5일이다. 30일을 초과하는 장기수리는 2017년 6,987건에서 2022년 1만 9,782건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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