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지 반년이 지났다. 해당 모델의 디자인은 이미 완성도 높은 외형을 최소한만 다듬고 실내는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판매 실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출고가 본격화된 5월 1,987대의 준수한 성적에서 시작해 지난 10월까지 대부분 브랜드 판매량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GV70 전동화 모델은 그간 공도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이 꾸준히 포착되긴 했지만 신형 출시 소식은 요원한 상황. 일반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변화 수준에 따라 기존 차주들의 배가 아프기 마련인데, 해당 모델만큼은 딱히 걱정이 없는 분위기다. GV70 전동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주요 변화와 예상 출시 시기를 가볍게 짚어본다.
내연차와 큰 차이 없을 전망 휠, 그릴은 일부 드러난 상황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처음 포착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요즘도 위장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디자인 변화는 예측이 어렵지 않다. 기존의 경우 내연차와 전기차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았던 만큼 먼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내연기관 사양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면부를 먼저 살펴보면 MLA 헤드램프, GV70 전동화 모델 특유의 막힌 격자형 그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릴은 디테일이 소폭 수정되며, 양쪽 에어 커튼의 형상도 디테일한 변화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토타입에 탑재된 20인치 휠은 공력 성능에 초점을 둔 형상이지만, 스포크의 일부분만 전면 가공 처리해 휠이 스포티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는 사실상 동일한 수준 신차 효과 기대하기 어려워
실내는 내연기관 사양과의 차별화 요소가 거의 없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적용된 새로운 센터 콘솔과 3 스포크 D 컷 스티어링 휠 등이 그대로 들어간 모습이다. 스파이샷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대시보드 디자인 역시 내연기관 사양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 통합형 테일램프의 탑재가 확실시되며, 전동화 모델 특유의 머플러 팁 없는 매끈한 범퍼 하단부가 두드러진다. 번호판 주변부 윤곽이 역사다리꼴로 변경되는 등 내연기관 사양의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적용한 듯하다. 디자인으로 완벽한 신차 효과를 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스펙 측면에서는 어떨지도 살펴보자.
주행 가능 거리 소폭 늘었다 출시 시기는 내년 1분기 유력
파워트레인은 약간의 개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용량이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증가함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도 연장됐다. 환경부 인증 정보에 따르면 19인치 휠 사양은 완충 시 복합 423km, 20인치 휠 사양은 405km를 달릴 수 있다. 듀얼 전기 모터 출력은 합산 총출력 435마력으로 동일하다.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무선 충전 시스템의 탑재 여부다. 지난 9월 9일 해당 신차의 무선 충전 사양도 환경부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GV60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일반 판매까지 계획하고 있었으나 실효성 문제로 불발된 바 있다. 이번 신차에 해당 장치가 탑재된다면 현대차그룹 양산차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 한편, 업계는 GV70 전동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 시기를 올가을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공개가 지연됨에 따라 내년 1분기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차 치곤 주요 변화가 대부분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점, 의외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차주들의 아쉬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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