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자회사이자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자체 전기차 플랫폼 ‘AMG.EA’를 기반으로 SUV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AMG는 현지 시각 기준 지난 11월 7일 ‘본 인 아팔터바흐(Born in Affalterbach)’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AMG는 독자적인 고성능 SUV라고 소개하며 회사 설립 57년 이래 최초의 자체 SUV 모델 개발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AMG는 V-8, V-12 엔진으로 고성능을 선보여왔었다. 하지만 시대에 맞게 서서히 전동화를 받아들였고 최근 C63 스포츠 세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그리고 이 티저 이미지까지 공개한 AMG는 본격적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형 SUV 전기차 개발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AMG의 설명에 따르면 이 ‘본 인 아팔터바흐’는 대형 SUV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크기는 벤츠의 GLS-클래스나 EQS SUV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아직 공개된 건 티저 이미지 외에 없으나 낮은 루프 라인, 강렬한 펜더 디자인의 실루엣은 이번 SUV가 온로드 위주로 설계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다.
AMG의 마이클 쉬베 회장은 이번 SUV에 대해 고성능 오프로더라고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론 도로에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목표로 보여진다. 이 SUV는 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6번째 차량이다. 이전에 발표했던 전기 세단, AMG GT 1·2세대, 그리고 SL, SLS AMG에 이어 기업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올겨울 테스트 주행 돌입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겨울부터 테스트 주행을 실시하는 이 SUV 모델은 2026년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이 차가 800V 시스템을 쓰며 벤츠가 인수한 YASA의 액시얼 플럭스 모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 4개의 모터를 각각의 바퀴에 연결해 대략 1,000마력 정도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각의 바퀴를 제어하기 때문에 사륜구동과 적극적인 토크 벡터링도 구현이 가능하며 후륜 조향 시스템, 액티브 서스펜션, 에너지 밀도가 40%나 높아진 AMG 전용 배터리 등으로 강력한 성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길이는 대략 5,100mm 정도이며 휠베이스도 3,000mm 전후 크기를 가지기에 외관 역시 웅장하며 실내 공간도 굉장히 넉넉하다.
독일에서 생산 앞뒀으나 배터리 폭발로 불안감도 존재
해당 SUV의 예상 성능은 최고 출력 972마력, 최대토크 163.15kgf·m를 발휘한다. 고성능 AMG 모델답게 강력한 성능을 자아낸다. 이후 독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걱정과 우려의 소리도 내고 있다.
앞서 벤츠에서 전기차 배터리로 크게 화재를 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기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 걸로 추측됐었는데 벤츠 측은 “공급업체의 생산 공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엄격한 품질 관리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 그래서 배터리 설계 자체의 이슈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중국산 배터리를 계속 탑재할 것 같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의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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